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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같이/육아

4~7세 보다 중요한 시기는 없습니다 : 놀이에서 배우게 하자.

by 책과같이 2021.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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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겐 6살 된 아들이 있습니다.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간 것 같습니다. 모든 부모님들이 항상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까?' 하는 걱정하는 마음들이 있듯이 저도 또한 어떻게 양육을 해야 할지 항상 고민입니다. 

처음에는 '건강하게 자라기만 하면 돼'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점점 욕심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학습지도 하고, 학원도 다니고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저도 모르게 ' 우리 아들도 빨리 시작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조바심이 나기도 합니다. 

이런 고민 속에서 만난 한 책이 있습니다. 이임숙님의 <4~7세 보다 중요한 시기는 없습니다>입니다. 

이임숙

-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아동심리와 어린이 책을 공부했다.
- 아동,청소년 심리치료사, 의사소통 전문가, 부모 교육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 현재 맑은숲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 한국 독서치료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 
- <엄마의 말공부>,<하루 10분, 엄마놀이>등 18여 권의 부모 교육서를 집필했다.


아이의 공부력을 키우기 위해서 왜 4~7세일까요? 여기서 공부력은 공부를 좋아하고 배우기를 즐기는 긍정적인 공부 정서, 자신이 잘할 수 있다는 공부 자존감, 어려워도 끝까지 해내는 성숙한 공부 태도, 인지능력과 비인지 능력을 모두 아우르는 '공부하는 힘'을 말합니다.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4~7세는 언어를 담당하는 측두엽의 발달로 언어폭발이 일어나고 종합적인 사고 기능과 인성, 그리고 도덕성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집중적으로 발달하는 시기, 즉 정서와 인지 발달을 키워야 할 결정적 시기라고 합니다. 

아이의 정서와 인지 발달을 키우기 위해서는 지식, 주의력, 자기 조절력, 이 3가지가 핵심이라고 말합니다. 


첫번째 지식입니다. 

지식에는 배경지식과 암묵지식이 있습니다. 배경지식은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지식이며 구체적으로 언어화될 수 있는 지식입니다. 암묵지식은 오랜 경험으로 오롯이 나의 것으로서 몸에 쌓였지만 언어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지식입니다. 

아이가 공부만 잘하고 일머리는 없어 숙맥인 사람으로 커가거나, 일머리는 좋지만 지식의 부족으로 더 큰 성장에 어려움이 생기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배경지식과 암묵지식이 균형 있게 발달하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그럼 배경지식과 암묵지식을 둘 다 잡는 방법으로 4~7세 시기에는 놀이을 통한 공부를 이야기합니다. 

저자가 말한 통합적 지식을 키우는 10가지 놀이 방법입니다.

1. 아이가 그린 그림을 액자에 넣어 작품으로 완성하자.
2. 밀가루 반죽 놀이 후에는 수제비나 칼국수를 만들자.
3. 놀이터를 다녀오면 놀이터 설계도를 그리자.
4. 젓가락질을 하며 과자를 먹자.
5. 물건을 관찰하고 수를 세어 표를 그리자.
6. 간식을 먹으며 재료가 무엇인지 알아맞히자.
7. 이름 붙이기 놀이를 하자.
8. 말놀이를 하자.
9. 스무고개 놀이를 하자.
10. 역할놀이를 하자. 

그리고 10가지 독서방법입니다. 

1. 독자의 권리를 맘껏 누리게 하자.
2. 편독에 대한 오해를 풀고 책을 고르자.
3. 책과 즐거운 기억을 연합시키자.
4. 책을 놀이로 확장시키자.
5.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자.
6. 책과 관련된 질문을 하자.
7. 아이한테 책 관련 퀴즈를 내게 하자.
8. 책에서 본 내용을 체험하자.
9. 원하는 만큼 반복해서 읽어주자.
10. 연령대별로 알맞은 방법을 찾아 책을 읽어주자.

두 번째 주의력입니다. 

일단 집중력과 주의력은 일반적으로 큰 차이 없이 사용되지만 다르다고 말합니다. 집중력은 한 가지 정보에 힘을 실어 집중하는 능력을 말하며, 주의력은 필요한 과제나 싫어도 해야 하는 목표에 초점을 맞추는 일입니다. 그래서 주의력을 판단하는 가장 핵심 기준은 관심 없는 일에도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주의력 문제는 부모와 아이의 잘못된 상호작용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놀이와 공부 상황에서 부모와 아이의 긍정적인 상호 작용이 있어야만 아이의 자아 존중감과 긍정적 자아 개념이 발달하게 되어 주의력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입니다. 

주의력은 크게 시각주의력과 청각 주의력으로 나눕니다. 그리고 5가지 유형으로 분류됩니다. 초점 주의력, 선택 주의력, 지속 주의력, 전환 주의력, 분할 주의력입니다. 

부모님들이 꼭 알아야 할 4가지 주의력입니다. (분할 주의력을 제외한)

1. 초점 주의력

예를 들면 4살 수빈이는 TV나 게임, 유튜브 동영상에는 집중을 잘하지만, 밥을 먹을 때나 책을 읽어줄 때는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블록 놀이나 퍼즐 맞추기도 끝까지 해내지 못하고 중간에 그만둡니다. 

수빈이는 초점 주의력이 부족한 것입니다. 자극적인 영상에 정신없이 빠져드는 것은 두뇌를 사용해서 생각하며 집중한 것이 아니라 그저 자극적인 영상이 아이의 감정 뇌를 건드려서 빠져든 것뿐입니다. 

2. 선택 주의력

유치원에서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다가 밖에서 나는 소리에 집중이 흐트러져 일어나는 아이,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고 다른 장난을 치는 아이, 미로 찾기를 하다가 캐릭터 그림이 보이니까 갑자기 색칠을 시작하는 아이... 이런 현상은 선택 주의력이 부족할 때 나타납니다. 

3. 지속 주의력

지속 주의력은 말 그대로 일정 시간 이상 하나의 과제에 집중을 유지하는 힘이며, 한 가지 일을 끝까지 완수할 때 필요한 힘입니다. 

4. 전환 주의력

한 가지 과제에서 다른 과업으로 넘어갈 때 필요한 능력이자 정신적 유연성입니다. 

예를 들면 아이가 집중력을 가지고 책을 읽고 있습니다. 엄마가 "잠깐 쓰레기 버리고 올게" 하고 나갑니다. 아이는 "네"하고 대답을 하죠. 얼마 후에 아빠가 들어옵니다. 아이에게 " 엄마 어디 갔니?" 물어봅니다. 아이는 " 모르겠는데..." 합니다. 아이는 청각 주의력뿐 아니라 전환 주의력이 부족한 것입니다. 

주의력을 키우는 최고의 방법으로 심리적 대화법과 놀이를 알아보겠습니다. 

- 부모가 꼭 실천해야 할 4가지 심리적 대화법입니다.

1. 부모가 한 말을 아이가 다시 말하게 하기
2. 멈추고 생각하고 선택하기
3. 생각 크게 말하기
4. 부정적인 자아상을 긍정적으로 만드는 말하기

- 듣는 힘을 키우는 청각 주의력 놀이 10가지

1. 숫자 따라 말하기와 거꾸로 말하기
2. 낱말 따라 말하기와 거꾸로 말하기
3. 노래 거꾸로 부르기
4. 시장에 가면
5. 계산기 놀이
6. 코코코 코 눈!
7. 노래 부르면서 특정 글자에 손뼉 치기
8. ( ) 안에 들어갈 말 퀴즈 내기
9. 글자 틀리게 읽기
10. 청기 백기 

- 보는 힘을 키우는 시각 주의력 놀이 10가지 

1. 같은 그림 찾기
2. 숨은 그림 찾기
3. 다른 그림 찾기
4. 그림에서 빠진 곳 찾기
5. 미로 찾기
6. 퍼즐 맞추기
7. 거울놀이
8. 색깔 찾기
9. 없어진 물건 찾기
10. 색깔과 모양 분류하기

세 번째는 자기 조절력입니다. 

자기 조절력은 목표 달성을 위해 스스로 과제를 설정하고 외부에서 발생하는 방해 요인을 극복하고 자신의 정서와 동기를 조절해 행동하는 능력입니다. 

감정과 생각을 조절해 행동을 시작하거나 멈출 수 있고 사회적 상황에서 몸과 마음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 감정을 건강하게 해소하고 치유하는 자기 조절력 놀이 7가지

1. 그대로 멈춰라, 얼음땡
2. 지시문 따라 하기 
3. 똑같이 그리기
4. 땅따먹기
5. 꼬치와 카나페 만들기
6. 둘이 함께 공놀이 하기
7. 감정 놀이

- 자기 조절력을 키우는 5가지 공부 방법

1. 공부 놀이 계획을 세우자
2. 평가 기록으로 계획을 잘 지켰는지 확인하자.
3. 혼잣말하기를 적절히 사용하자.
4. 매일 공부에서 잘한 일 3가지를 기록하자.
5. 공부 보상으로는 색칠하기를 활용하자.

- 부모를 위한 7가지 자기 조절력 심리 기법

1. 모든 학습의 시작은 모델 학습이다. 
2. 아이 주변의 환경을 정리해준다.
3. 상상력과 주의 전환 기법을 활용한다. 
4. 꼭 지켜야 하는 규칙은 반복 설명한다. 
5. 비교하는 대신에 발전 과정을 알려준다. 
6. 결과보다는 과정, 능력보다는 노력을 칭찬한다. 
7. 참는 것과 조절하는 것은 다르다.

4~7세는 학습지나 학원이 아닌 놀이로서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 책입니다. 물론 학습지나 학원에서 배우는 것이 효과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 간의 균형이 중요한 듯합니다.

작년과 올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서 어린이집에 가지 못하는 날이 많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집에서 TV를 보여주기도 하고, 보드게임, 책도 읽고 이것저것 많이 한 것 같습니다. 게임을 할 때는 제가 주로 져주는 역할을 많이 했습니다. 

퍼즐 맞추기, 틀린 그림 찾기, 미로 찾기 등 아들과 자주 했던 놀이들이 나와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터닝 메카드 게임을 하면서 더하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손가락만 사용하더니 발도 사용하네요.ㅎㅎ

제가 아들과 같이 놀이터 등에서 많이 놀지 못한 게 조금 아쉬운 점입니다. 땀을 흘리면서 신나게 뛰어놀게 했어야 했는데 그 부분이 아쉽습니다. 아들이 집에만 있으려고 하네요. 

육아의 시작은,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 아이와의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에는 저의 부족함으로 아들과의 좋은 관계 형성에 실패했죠. 아들의 투정도 많이 받아주지 못했습니다. (급반성 모드네요.^^;;)

지금은 아들과 잘 지냅니다. 엄마 없는 날에도 저랑 둘이서 잘 잡니다. 자기 전에 불을 끄고 누워서 낱말 게임, 아들이 좋아하는 터닝 메카드, 헬로카봇 맞추기 등을 즐겁게 합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지식, 주의력, 자기 조절력, 3가지를 기억하시고 즐겁게 아이들과 많이 놀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매일 책을 읽으며 같이 성장하는 [책과같이]가 되겠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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