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과같이/육아

아들때문에 미쳐버릴것 같은 엄마들에게 : 스마트폰은 양날의 검이다.

by 책과같이 2022. 4. 13.
반응형
스마트폰은 남자아이 특유의 인정받고 싶은 욕구와 자기 주도 성향을 충족시켜주는 최고의 놀잇감이다.
하지만 남자아이 모두가 스마트폰에 중독되는 것은 아니다. 

며칠 전에 아들에게 큰 소리를 내고 말았습니다. 저 말고 엄마 가요. 바로 아이패드 때문입니다. 

엄마는 평소에도 뭐든지 잘 들어주고 큰소리를 거의 내지 않습니다. 그날은 외출하려고 하는데 아이패드 보면서 엄마 말을 듣지 않았나 봅니다. 저는 잠깐 다른 준비하느라 보진 못했지만 상황은 대충 알 수 있었습니다. 

여하튼 제가 급히 상황을 잘 마무리하고 외출을 했습니다만 목적지에 가는 내내 차안에서 냉랭한 분위기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아들은 뒷좌석에 평소와 다르게 조용히 앉아있고, 아내는 뒷좌석이 아들 옆이 아닌 조수석에 앉았습니다.

도착지인 바닷가에서 다시 분위기는 좋아졌지만 아들이 요즘 스마트기기를 보는 시간이 좀 많아져 정말 고민입니다. 제가 아들에게 쉽게 스마트폰을 쥐어주어 그런것 같습니다. 

보통 남자아이들은 여자 아이들과 다르게 뭔가에 빠지면 다른 사람 말을 정말로 잘 듣지 못한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특히 스마트폰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아들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엄마들에게>라는 책의 저자인 <최민준>소장님은 특히 남자아이들은 여자 아이들과 다르게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라나남아미술연구소를 운영중입니다. 책에서도 남자아이들의 특성에 대해 잘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육아에 대한 부모의 마음가짐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는 내용중에 스마트폰 글이 저에게는 확 다가오더라고요. 


◆ 스마트폰의 저주

스마트폰은 인류 문명의 선물이자 저주다. 식당에서 칭얼거리는 아이를 달랠 때 이제는 엄마의 품보다 훈육보다 장난감보다 스마트폰이 해결책이다. 

아이는 자기가 필요로 하는 자극을 찾아다니면서 성장한다. 야생동물이 자연에서 본능을 깨닫고 영리해지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그러한 자극을 찾아 헤매다 때로 산만해지고 훈육을 당하고 스스로 절제하면서 조절을 배운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아이가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혹은 손가락 터치 정도의 작은 노력만으로 알아서 화면이 바뀌며 원하는 자극의 정도를 만족시켜준다. 

아이가 스마트폰을 좋아하게 되면서 생기는 문제는 몸을 쓰지 않고 행동하지 않고 관찰하지 않는 생활에 조금씩 적응해간다는 것이다. 나는 산만한 아이보다 의욕없고 무기력한 아이가 더 걱정이 된다.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들은 다르다.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남자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쓰지 못하게 한 뒤에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물으면 열 명 중 아홉은 이렇게 대답한다. 
" 하고 싶은게 없어요."

스마트폰은 남자아이의 특유의 인정받고 싶은 욕구와 자기 주도 성향을 충족시켜주기 때문이다. 

◆ 스마트폰의 중독 해결

1970년대에 들어서 심리학자 브루스 알렉산더 박사는 실험용 쥐로 헤로인에 중독되기 쉬운 환경을 알아냈다. 혼자 있는 실험용 쥐는 헤로인이 든 물을 갈구하고 결국 중독에 이르지만 다른 쥐들과 함께 있는 즐거운 쥐는 헤로인에 중독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모두가 중독되는 것이 아니라 소통이 단절되고 외로운 쥐만 중독이 된다는 것이다. 

헤로인 중독과 스마트폰 중독에는 일부 비슷한 면이 있다는 것이다. 

똑같은 시간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해도 가족들로부터 깊은 이해와 공감이 있는 환경에서 자라고 있다면 그래서 부모님을 포함해 가족과 친척, 친구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면 아이들은 같은 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중독성의 정도가 덜할 것이다.

어떻게 하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게 만들까를 고민하기 전에, 결여된 소통과 교감의 구멍을 메울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이것은 단순히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는 해갈되지 않는다.
 
뛰어놀아야 하는 아들에게 10시간의 인형놀이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뛰어놀아야 하는 아들에게는 부모님이 같이 뛰어주는 1시간이 해답이다. 

아이가 어떤 주제와 놀이로 욕구를 해갈할 수 있는지 부모가 유심히 관찰하고 명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아들의 아이패드에 게임으로 배울 수 있는 한글, 영어 앱들이 많이 있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한글과 영어를 좀 더 재미있게 배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앱을 깔아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재미있게 잘 하더라고요. 하지만 점점 시들해지고 유튜브 키즈로 넘어가더니 유튜브만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유튜브 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다른 놀이들에 흥미를 잃어가는 것 같긴 합니다. 집에 있는 다른 장난감, 보드게임 등에 흥미를 잘 안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요.

저도 모르게 어느 순간 아들과 놀아주는 시간과 책읽는 시간들이 줄어드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편하려고 아들에게 쥐어준 스마트폰으로 인해 아들과의 소통시간이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은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죠. 

지금의 아들에게는 스마트폰보다는 관심을 다른쪽으로 유도하는 지혜가 저에게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일단 저녁먹는 시간에 아이패드 보는 것을 금지시키고 저녁 먹은 후에 30분 정도 보는 걸로 정했습니다. 이제 이틀이 지났습니다. 처음에는 울고불고했는데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어느 순간 아들을 유튜브에 맡겨놓았습니다. 이제 다시 저의 품안으로 데려와야겠습니다. 

 

아이는 엄마의 숙제같은 존재가 되어선 안된다. 해결해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평생에 걸쳐 자신의 길을 찾아야 하는 존재다.

※ 매일 책을 읽으며 같이 성장하는 [책과같이]가 되겠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