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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같이/인문,문학41

바람이분다,가라 한강 작가님의 입니다.삶이 제공하는 당근과 채찍에게 철저히 회유되고 협박당한 사람의 얼굴로 어머니는 작은 방에서 늙어가고 있었다. 따뜻한 아랫목에서 어머니의 살비늘 냄새를 맡고 있으면, 그녀에게 삶이 폭력이었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려웠다. 그녀는 어떤 희망에 그토록 교묘하게 회유당했을까. 가정의 평화. 아들들의 출세. 딸의 행복한 결혼. 오순도순한 노부부의 말년. 종내에는 무릎을 무너뜨려 계단조차 오르내릴 수 없게 만든 삶을 그녀는 한 번도 원망하지 않았다. -p55-주인공 정희의 엄마는 여자대학교 앞 건물 지하에서 경양식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식당일은 오직 엄마와 딸의 몫이었다. 아버지와 오빠, 남동생은 남자였으니. 가부장적인 시대에. 올해 여든이신 엄마는 가부장적인 시대에 그것도 조그마한 섬에서 잘 .. 2025. 4. 1.
황현필의 진보를 위한 역사 : 역사를 제대로 알자. 역사 강의하시는 황현필 님의 입니다. 요즘 역사를 왜곡하거나 잘못된 정보들이 많이 있는데 거기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여 반박을 할 수 없는 제 자신이 부끄러워질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역사에 대해 좀 더 잘 알고자 책을 펼쳤습니다. 책의 방향은 진짜 진보의 지침서, 극우의 계몽서입니다. 친일극우들이 외치는 말에 역사적 사실과 논리로 반박하는 내용이 550여페이지에 적혀 있습니다. 어렴풋이 알고 있던 것들이 조금은 선명해져 나중에 아들이 커서 물어보면 제대로 대답할 수 있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 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지금의 혼란도 역사를 왜곡하고 부정하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이 혼란이 우리 나라의 미래를 발목을 잡을까 봐 걱정입니다. 이 책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2025. 3. 25.
희랍어시간 : 상처 있는 삶들의 만남 한강 작가님의 입니다. 또 한 권의 한강 작가님의 책을 읽었습니다.한강 작가님은 문장에서 비유를 많이 하시고 못 보던 단어들이 종종 있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그래서 저같이 성격이 급한 사람은 책장이 빨리 안 넘겨져 좀 답답합니다. ^^;;잘 이해가 안돼서 문장을 두세 번씩 읽을 때도 있습니다. 한강 작가님을 탓하는 건 아니고요 ㅎㅎ 저의 부족함이 가장 크죠.나름 새로운 단어들과 비유적인 표현들을 배우는 시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다갈색, 차란차란, 사위, 사금파리, 유비 등이 있습니다.다갈색 : 조금 검은빛을 띤 갈색차란차란 : 액체가 그릇에 가득차 가장자리에서 넘칠 듯 말 듯 한 모양.                 물건의 한쪽끝이 다른 물건에 가볍게 스칠 듯 말 듯 한 모양사위 :.. 2025. 3. 21.
감정의 이해 : 인생은 감정의 롤러코스터 영국의 심리학자 엠바헵번의 입니다.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은 매우 다양할 것입니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기쁨이나 환희 같은 기분 좋은 감정만 있고 분노나 슬픔 그런 부정적인 감정이 없는 게 좋을까요?예를 들어 '나쁜 감정이 없는 나라'를 상상해 보겠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이 모두 추방된 그곳에서 스트레스, 분노, 두려움, 속상함, 괴로움, 질투, 죄책감, 슬픔을 느끼지 않습니다. 분노하지 않기 때문에 잘못을 따지거나 화도 내지 않습니다. 연민을 느끼지 못해서 힘들때 안아주지도 못합니다.사람이 죽어도 애도하지 않습니다. 병에 걸려도 이들은 치료하거나 쉬지 않습니다.다른 이들과 공감하지 못하니 결국 기쁨도 무의미해집니다. 나쁜 감정이 없는 유토피아는 서서히 디스토피아로 변해갑니다... 2025. 3. 19.
사라지는 직업들의 비망록 : 콜센터가 제일 힘들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 앞으로 어떤 직업이 사라지게 될지 생각해 본 적 있습니까?혹시, 콜센터 상담원, 택배물류 상하차 직원, 주방 요리 보조사, 건물 청소원은 어떻습니까?미래에도 이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까요?지금도 콜센터 상담원은 AI로 대체하고 있고, 택배물류, 주방요리, 건물 청소등은 로봇들이 대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사라질 수도 있는 직업들의 비망록을 남기고 싶어서 직접 현장에 뛰어든 사람이 있습니다. 일을 하며 쓰는 일을 하는 작가님입니다. 대규모 단종이 예고된 '인간의 노동'이라는 카메라를 통해 오늘날 한국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보려 한다. 인간에게는 특정한 노동을 통해서만 발현되는 희노애락이 있다. 그 노동의 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고통과 욕망을 그것들의 색깔, 냄새, 맛까지 전.. 2025. 3. 14.
우리는 무감각과 싸워야 한다 : 우리의 도덕감각을 깨우자 1. 많은 이들이 이 정부가 이태원 참사, 채수근 해병 사건을, 조선인이 강제 노역했던 일본의 사도광산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불편해하는 이유가 있습니다.2. 누군가의 인격을 물건처럼 취급했기 때문입니다. 3. 또 하나의 이유가 더 있습니다. 최소한의 도덕감정이 훼손당했다는 느낌 때문입지다.4. 애덤스미스는 인간에겐 기본적으로 '도덕감정'이라는 게 있다고 합니다. 5. 나와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어도 다른 사람의 불행이나 아픔을 대할 때 자기도 모르게 즉각적인 감각과 감성으로 공감하거나 아픔을 느끼는 감정, 그것이 애덤 스미스가 말하는 도덕감정입니다. 6. 애덤 스미스는 가장 포악하고 극단적으로 법을 어기는 사람조차도 타인의 아픔과 고통을 마주할 땐 즉각적으로 반응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심각한 범죄를 .. 2025.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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