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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같이/육아

서울대 아빠식 문해력 독서법

by 책과같이 2021.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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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일 하는 것 중에 하나가 한 장이라도 책을 읽는 것입니다. 

그냥 가볍게 책을 읽을 때도 있구요. 머리를 쥐어뜯으며 읽는 책도 있습니다. 

이런저런 책으로 저를 시험하고 있습니다. 독서를 하면서 빠질 수 없는 게 문해력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저자의 의도가 무엇인지 모를 때도 많습니다. 그러면 여기저기 검색해서 찾아보기도 합니다. 

시행착오를 많이 겪으면서 조금씩 문해력이 나아진다고 해야 하나요? 저만 나아지면 되나요?

이제 6살 아들도 독서를 통해서 문해력을 높여 갔으면 하는 생각이 벌써부터 드네요.

아직은 헬로카봇, 터닝메카드, 타요를 더 좋아하지만, 자기 전에는 책을 가지고 오더라고요.

아빠, 엄마가 책을 가지고 오면 좋아하니까 그런 행동을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열심히 같이 읽다 보면 요 녀석은 딴청을 피우고 그러더라구요. 너무 귀엽죠~

아! 그냥 사설이 길어졌습니다.


저자는 아이의 교육에 참여할 기회가 많았다고 합니다. 

노골적으로 돈과 시간 그리고 요령이 있었다고 말입니다.

글 쓰고 말하는 일을 업으로 평생을 살아온 사람으로서, 또 아이를 키우면서 그 분야에서만큼은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부하는 아빠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영재원, 과학고에 다니는 서울대 나온 2명의 아빠가 있습니다. 

이재익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오리콤 카피라이터를 거쳐 SBS 라디오 피디로 입사, <컬투쇼>, <씨네타운>등을 연출하고
현재는 <시사 특공대>를 연출 및 진행하는 방송인. 과학고에 다니는 아들을 둔 뼛속까지 문과 아빠.

김훈종

서울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SBS 라디오 피디로 일하고 있다. <하하의 텐텐클럽>, <최화정의 파워타임>등 다수의 프로그램을 거쳐 현재
<허지웅 쇼>를 연출하고 있다. 
이과 기질의 중학생(영재원 출신) 아들을 둔 서당 출신 문과 아빠.

자본뿐 아니라 학력도 대물림되는 구조 속에서 운 좋은 아빠였던 저자는 종종 누군가에게 빚진 느낌을 느끼곤 했다고 합니다. 

' 남의 집 돈과 시간문제는 내가 어찌할 수 없으나, 적어도 요령 정도는 공유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으로 쓴 책이 있습니다. 

그 아빠들이 쓴 <서울대 아빠식 문해력 독서법>입니다. 

일단 두 아빠들도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는 것을 전제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우리나라의 교육 시스템에서 어쩔 수 없이 따라가는 아빠들이라고 합니다. ( 과격하게 망국병이라고 합니다.)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문제에 대해선 논외로 하겠습니다.


먼저 문해력이 무엇인지 잠깐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문해(文解) 또는 문자 해득(文字解得)은 문자를 읽고 쓸 수 있는 일 또는 그러한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넓게는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와 같은 언어의 모든 영역이 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 출처 위키백과-

만약 당신이 악기 연주자라고 가정해봅시다.
어떤 가수가 어떤 곡을 들고 와서 연주해 달라고 할지 전혀 모릅니다.

그런 상황에서 닥치는 대로 악보를 수집해서 수백수천 곡의 악보를 외워 연주를 하는 게 과연 의미 있을까요?
그것보다는 청음 능력을 키우고, 악보 읽는 방법을 터득하고, 연주의 기본기를 닦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겁니다. 
특정 곡을 연주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을 때 바로 악보를 찾아, 읽고, 연주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청음능력, 악보를 읽는 능력, 기본적인 연주 실력이 바로 문해력입니다. 

수능 국어영역에 나온 지문을 그저 '읽지 못하는' 고등학생은 대한민국에 많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국어 영역 점수 편차가
이토록 극심한 이유는 바로 문해력 차이 때문입니다.

- 본문 중에서 -

오늘은 책의 내용을 기본으로 아들과 제가 앞으로 어떻게 적용할지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책 소개를 대신하고자 합니다.

 

1. 아직 6살이니 책 읽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물고 빨고 열심히 잘 놀아준다. 

2. "아빠 방귀는 왜 나와?" 그런 질문에도 성실히 답변을 해준다. 

3. '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같이 고민해 나간다.

많은 아이들이 부모님이 시키니까 마지못해 공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공부를 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이고

그것이 굳이 거창할 필요도 없습니다.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 ' 환자를 고치기 위해서' 등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사람의 꿈이라는 건 계속 바뀌게 마련이니까요.

다만 중요한 것은 내가 왜 공부하는지 스스로가 안다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 자체가 공부를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될 테니까요.

세상살이에 필요한 기본을 배우는 과정이 바로 공부입니다. 

4. 마음에 드는 아포리즘으로 아들을 유혹한다. 

" 장벽에는 다 이유가 있다. 장벽은 우리가 뭔가를 얼마나 절실하게 원하는지 깨닫게 해 주기 위해 우리 앞에 나타난다."

- 랜디 포시의 ' 마지막 강의' 중에- 

단단한 문장 하나가 책 한 권보다 더 나을 때가 있습니다.

5. 서점이나 공공도서관에서 재미를 맛보게 한다. 

6. 아이의 성격과 관심분야를 세밀하게 살핀다. 

7. 동화책을 읽어줄 때 중간에 멈추고 질문을 던져, 단순하게 듣는 게 아닌 이야기를 만들어가게 한다. ( 대화식 독서 )

8. 어휘력을 위해서 한자를 공부한다. 

한자를 정확하게 쓰는 것이 목표가 아닌 우리말을 더 효과적으로 익히는 방향으로 공부한다.

9. 일단 좋아하는 장르의 책을 실컷 읽게 해 준다.

10. 어떤 사건, 역사적 사건, 어떤 트렌드, 시대적 화두들을 가지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대화한다. 

아빠가 아이와 대화를 많이 나눌 경우 아이의 사고력이 비약적으로 성장한다고 합니다. 

11. 어떠한 사실 등을 열거한 지적 수준을 단순하게 업그레이드하는 책보다는 사고력을 요구하는 책들을 본다.

12. 아이의 독서의 편식을 장려한다. 

종이책을 읽지 않아도 좋습니다. 골고루 읽지 않아도 좋습니다.

다양한 책들을 섭렵하면 더 좋겠지만 부모의 잔소리 때문에 독서에 흥미를 잃는 것보다는 편식으로라도 독서에

몰입하는 경험을 하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웹툰, 웹소설 등을 좋아하면 읽게 해 주세요.

13. 아이가 원하는 책이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사주자.

14. 기왕이면 전자책보다는 종이책으로 보게 하자.

15. 조금은 어려운 책을 읽어 도전에 대한 성취감으로 또 다른 책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준다.

 

16. 스스로를 몰아세우지 않도록 해준다. 

아이는 부모에게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부모가 강압적이지 않더라도 본능적으로 그러합니다. 

1등을 해도 10등을 해도 꼴등을 해도 너를 사랑할 거라고 자주 말해주자.

17. 아이가 흥미로워하는 위주로 읽히고 필사를 하고 요약을 한다.

18. 뭔가를 많이 가르쳐 주려고 하지 말자.

칭찬해주고, 흥미를 보여주고, 가끔은 아빠가 함께 서보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정답은 지겹도록 학교에서 강요하니까 집에서는 응원만 해주는 겁니다. 

19. 부모님이 직접 글쓰기 선생님이 되어 아이가 쓴 글에 빨간펜을 긋지 말자. 

사춘기라고 부르는 시기에는 자칫하면 부모와 갈등이 끊이지 않기 십상이죠. 아이의 자존심에 생채기를 내지 말자.

20. 충분한 수면을 하게 한다.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서 억지로 책상에 앉아 있는 것보다 비효율적인 학습 전략은 없습니다. 

아이를 깨우는데 쓰는 에너지를 ' 아이가 깨어 있는 시간에 공부에 집중하게' 만드는 노력으로 전환하길 바랍니다.

 


책 초반에 '성공지능'에 대한 예시에서 논란이 될만한 내용이 나오긴 했지만 앞으로 독서에 관련해서 어떠한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지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대입 수능 언어영역에 좋은 점수를 얻는 방법도 나옵니다. 

( 저자가 대치동에서 예전에 논술 강사도 했다고 합니다. )

유아기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까지의 두 아빠의 경험이 있어서 저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것이 자녀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기본이 되어야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그 기본이 바로 섰을 때에만 모든 것이 가능하겠죠.

두 아빠도 강조했던 부분입니다. 항상 믿어주고, 격려해주고, 사랑해주라고 말입니다.

오늘 하루 어린이집에 갔다 오는 아들을 사랑한다며 더 꼬옥 안아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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