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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같이/주식,경제,트렌드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by 책과같이 2021.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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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타야', 혹은 '츠타야서점' 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나요?

저는 얼마 전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책을 사려고 YES24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츠타야'가 있었고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많이 끼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전에 자주 다녔던 강남의 교보문고도 아마 영향을 받아 디자인된 것 같습니다. 

처음 츠타야 매장은 30여년전 1983년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음반, 비디오, 책 등을 빌려주고 팔기도 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지금 일본 전국에는 1400곳이 넘는 츠타야 매장이 있다고 하죠. 유명한 곳이 도쿄의 다이칸야마 츠타야 서점과 하코다테 츠타야가 있습니다. 

츠타야 매장을 운영하는 컬쳐 컨비니언스 클럽 주식회사(CCC)의 사장 겸 최고 경영자인 <마스다 무네아키>가 2007~2017년까지 쓴 블로그의 글 중 선별해 엮은 책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입니다. 


책의 만듦새가 일단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책이 거의 모든 페이지가 180도로 가볍게 펼쳐졌습니다. 보통 책들은 그러지 않은데요. 저는 책을 좀 험하게 보는 편이라 힘을 줘서 꾹꾹 눌러 펴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사진과 함께 글이 있고 페이지마다 여백이 있어 생각들을 적을 수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동안 페이지마다 가득 차 있는 글을 보다 여백이 많은 책을 만나니 조금 여유롭게 책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책을 만들어낸 것이 저자인 마스다인지, 우리나라 책의 출판사인지는 모르겠지만 '고객을 먼저 생각하라'는 저자의 태도를 잘 반영한듯 합니다. 

여러권의 낱권을 엮은 모습과 여백이 많은 페이지

 CCC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기획회사입니다. 서점의 미래를 제시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CCC의 비전과 중요시했으면 하는 가치관을 직접 전하고 싶어서 그룹 사원을 대상으로 블로그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블로그를 엮어 책으로 펴냈습니다. 경영, 조직, 기획, 가치, 시선 이렇게 다섯 파트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마스다 무네아키'는 어떤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데 중요한 것은 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 성공시키기 위한 ‘각오’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불가능에 도전한 사람은 시간이 흐르면 가능하게 되어 성장하지만 가능한 일만 하는 사람은 나이를 먹어도 가능한 범위가 넓어지지 않는다.
사람의 성장은 회사의 성장과 관계없이 그 사람이 불가능한 일에 도전하고자 하는 각오의 크기에 비례한다.

각오가 있다면 피하지 않는다.
각오가 있다면 변명하지 않는다.
각오가 있다면 도와주는 사람도 나타난다.
각오가 있다면 발견의 기회도 생긴다.

- 본문중에서 -

저는 각오를 목표로 바꾸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각오의 크기가 목표의 크기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자는 '세계 최고의 기획회사'라는 목표를 가졌습니다. 큰 목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당연히 각오의 크기도 크지 않을까요? 저 자신의 목표의 크기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자는 글에서 계속 반성하며 미래를 위한 굳은 결의를 보입니다. 또한 모든 사진에 마스다는 청바지와 검은색 티를 입고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항상 청바지에 검은색 터틀넥을 입었듯 말입니다. 옷을 고르는데 시간과 노력을 뺏기기 싫은 거죠. 어떤 목표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디선가 글을 본게 생각이 납니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엘리베이터를 타자마자 층수를 먼저 누르는 것이 아니라 닫힘 버튼을 먼저 누른다고 합니다. 한 1초 정도 시간을 아낄 수 있을 것입니다. 뭐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생각하실 수 있는데, 이 정도의 시간까지 아끼겠다는 굳은 자세, 태도라고 생각됩니다. 


"비관은 기분에 속하지만 낙관은 의지다" 라는 말 프랑스의 철학자 알랭의 말이지만, 그 말을 가르쳐준 사람의 
삶의 방식 그 자체다. 

미래를 개척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그곳에 계획과 스토리가 생겨나 세상이 바뀌고 고객이 기뻐해 주고 거래처가 팬이 되어주는 등, 매일매일 긍정적인 요소가 축적되어 비관적이 될 이유가 눈에 띄지 않는다. 

반대로 안이하게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있으면 일어나는 현상에 휘둘려 자신은 운이 없다느니, 저렇게 되면 어떡하지, 이렇게 되면 어떡하지 하고 망연자실한다. 

확실히 
비관은 기분에 속하고 낙관은 의지다. 

인생을 낙관적으로 살것인가, 비관적으로 살 것인가. 그것은 자신의 의지에 달렸으며, 그런 삶의 방식을 가져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 본문중에서-

"비관은 기분에 속하고 낙관은 의지다." 이 말을 처음 들어봐서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물론 저자의 이야기로 이해가 되긴 했습니다. 

저자도 처음에 일을 시작할 때 주위 사람들이 걱정했지만 저자의 의지로 다양하게 생각하고 매일 대책을 강구하는 생활에 확실히 비관은 없었다고 합니다. 

저도 올해 프로젝트가 잘 안돼서 심리적으로 힘들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정말 이런저런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습니다. 그래서 하루만 잘 살아보자. 그런 의지를 불태웠었습니다. 

지금은 하루를 운동하고, 책 보고, 아들과 시간을 보내다 보면 부정적인 게 낄 틈이 없습니다. 코로나로 조심스럽지만, 수영을 8월부터 배우고 있는데 점점 자신감도 생기고 잘하게 되니 즐겁습니다. 몸이 잘 안 따라주긴 합니다만, ^^;; 내일은 오늘보다 더 잘하리라 생각됩니다. 


츠타야를 운영하는 마스다의 경영이나 삶의 철학이 담긴 책입니다. '마스다 무네아키'도 파타고니아의 '이본 쉬나드'처럼 좋은 철학을 가진 경영인중에 한 명이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갑니다. 

앞으로 비즈니스를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 한 번쯤 접해보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 책이었습니다. 


※ 매일 책을 읽으며 같이 성장하는 [책과같이]가 되겠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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