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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2022 : Better Normal

by 책과같이 2021.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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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1월이 되면 내년을 위한 트렌드 관련 책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저는 작년부터 트렌드 관련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올해도 작년에 이어 '날카로운 상상력연구소' 김용섭 소장님의 <라이프 트렌드 2022>를 선택했습니다. 트렌드 관련해서는 워낙 유명하시죠. 

팬데믹으로 인해 변화가 빨라진 만큼 트렌드에 더 민감해지는 듯합니다. 특히 투자나 비즈니스 하시는 분들은 더욱더 체감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2022년에는 어떤 트렌드들이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칠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저자는 키워드로 12가지를 이야기합니다. 

1. Better Normal  더 나은 일상을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행동하는 사람들
2. Gardening  반려식물과 가드닝 트렌드를 진심으로 즐기는 사람들
3. Veganism  비거니즘을 전방위적으로 실천하는 사람들
4. Repair 명품  비즈니스의 새로운 기준과 가치를 세우는 사람들
5. Digital Influencer  디지털 휴면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려는 마케터들
6. Digital Asset  NFT, CBDC 디지털 자산의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
7. Unlimited Style  규칙과 경계를 넘어 스타일을 창조하는 Z세대
8. Maximalist  소비주의적 미니멀리즘이 아닌 클러터코어를 추구하는 사람들
9. Self Gifting  보상 소비를 통해 셀프행복을 구현하는 사람들
10. Polluter Elite  오염 엘리트 이슈를 재해석해 기회로 만드는 사람들
11. Craft  기성품에서 벗어나 크래프트 상품을 찾아내는 소비자와 기획자
12. ESG Washing & Showing  워싱과 쇼잉에 빠지지 않을 ESG 담당자와 경영자

2021년 한해 많이 등장한 이슈입니다. 내년 2022년에는 12가지 키워드에 해당하는 것들이 한층 더 강화되는 한 해가 될 거라는 생각입니다. 


사회는 늘 변화의 속도를 조절하며 우리가 따가갈 여유를 줬었다. 하지만 팬데믹은 그전부터 가속화되던 뉴 노멀의 속도조절을 없애버리고 말았다. 뉴 노멀은 모두에게 이익이 아니다. 뉴 노멀을 주도하는 이들에게 가장 큰 이익이다. 베터 노멀은 뉴 노멀의 반대말이 아니다.
뉴노멀속에서 위기를 줄이고 기회를 늘리기 위한 적극적 개입이 베터노멀이다. 

베터 노멀 라이프는 하이브리드로부터 시작된다. 
2개 이상의 서로 다른 요소를 결합하는 것이 하이브리드(Hybrid), 이종결합인 것이다. 예를 들면 마트에 직접 장을 보러 간 사람은 온라인 쇼핑도 받아들여 둘 다 쓰는 것이고, 출퇴근하던 사람들은 재택근무를 병행하고, 학교에서는 대면 수업과 온라인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것이다. 차도 내연차와 전기차 중간에 하이브리드가 있다. 전기차가 뉴 노멀은 맞지만 당장은 충전에 대한 불편함이 있다. 
하이브리드가 만드는 베터노멀은 낯선 것에 익숙함을 결합시켜 변화를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게 만들어 준다. 

 


저는 다는 아니지만 많은 트렌드가 ESG 와 연결되어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합니다. 특히 올해는 ESG 투자, ESG경영 등, ESG라는 말이 정말 많이 등장했습니다. 

기업들은 ESG가 필수가 되어버렸습니다. ESG를 고려하지 않으면 기업에 이익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석탄 발전을 하는 한국전력과 담배를 생산하는 KT&G는 세계연기금 2위인 노르웨이 펀드에서 투자 배제 리스트에 들어가 있다고 합니다. 결국 ESG는 기업의 생존과 연결이 되어서 그렇습니다. 

비거니즘 확산은 환경(Environment)과 강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비거니즘은 관성을 버리고 더 나은 다른 선택지를 찾으려는 태도이자 가장 전형적인 베터 노멀 라이프라고 말합니다. <사피엔스>를 저술한 유발 하라리는 2015년 <가디언>에 이런 제목의 글을 씁니다.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5%이상이 축산업에서 나오고 특히 축산부문 배출양의 65%가 소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고기를 덜먹는 것만으로도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혹시 캐시미어 때문에 몽골의 사막화가 가속화되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캐시미어 산양 목덜미의 솜털을 빗질로 채취해 캐시미어 원단을 만드는데, 한 마리의 산양에게서 1년 동안 나오는 양이 100~200그램 정도 된다고 합니다. 단순히 캐시미어 스웨터 한벌을 만들기 위해 양 4마리가 필요한 셈입니다. 

캐시미어산양은 풀을 먹을 때 뿌리까지 파헤쳐 뜯어먹어버려서 산양수가 많아질수록 목초지의 사막화가 가속화되는 것입니다. 몽골의 고비사막은 매년 서울 면적의 5 배씩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불어오는 황사의 80%가 몽골에서 오는 것인데 심각하죠. 그럼 캐시미어를 입지 말아야 할까요? 그게 핵심이 아닙니다. 

이렇게 힘들게 얻은 캐시미어이므로 기왕이면 오래입고 잘 입자는 것이죠. 결국 리페어리세일이 중요합니다. (다행인지 몰라도 저는 캐시미어 제품이 없네요.^^;;)

리페어의 좋은 예를 보여주는 회사가 있죠. 바로 <파타고니아>입니다. 파타고니아의 수선 캠페인이 있습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타사 브랜드 제품도 수선해 주고 있습니다. 

요즘 비누로 머리를 감는 20~30대가 많다고 합니다. 비누 사용은 플라스틱 쓰레기만 줄이는 것이 아니고 액체형 제품에 들어가는 방부제, 보존제와 각종 화학 물질도 줄여줍니다. 

또한 '플로깅'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플로깅은 이삭을 줍는다는 뜻의 스웨덴어 'PLOCKA UPP'에 조깅(jogging)을 합쳐 만든 말입니다.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다는 이야기죠. 전 독서모임을 하던 중 오픈 채팅방에 매일 플로깅을 하시면서 사진을 인증하시는 분이 있어서 알게 되었습니다. 

스몰 액션은 자신을 위해서라도 세상을 바꾸는 일에 나서는 것이고 거창한 것이 아닌 쉽고 작고 단순한 것부터 행동하는 것입니다. 

옥스팜과 스톡홀름환경연구소가 공동으로 연구한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15년까지 누적 탄소 배출량의 52%가 소득 상위 10%에서 나왔습니다. 소득과 탄소 배출이 비례관계인 이유는 소득이 소비와 비례관계이기 때문이고 소비가 환경오염과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탄소 배출량이 심각하게 늘어난 데에는 소득 상위층의 책임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나온 말이 <오염 엘리트>입니다.그렇다고 부자를 지탄하는 것이 핵심이어서는 안 됩니다. 환경부담금을 더 부담시키고 그들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탄소 배출을 줄일수 있는 방법들

지금 마다카스카르는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으며 남부 지역에서 114만 명이 굶주리고 있습니다. 탄소 배출과 무관해 보이는 마다가스카르는 기후 위기의 최대 피해 국가 중 하나입니다. 선진국이 일으킨 기후 위기의 대가를 마다가스카라가 치르고 있는 셈이죠.

한국은 국가별 탄소 배출량이 세계 10위안에 듭니다. 1인당 탄소 배출량도 최상위권에 속합니다. 우리나라처럼 배송이 편리하고 빠른 나라가 어디있을까요? 이제는 조금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쓰레기 대란, 환경오염 등이 부메랑이 되어 우리에게 피해를 줄 것입니다. 


페이스북도 사명을 '메타'로 얼마전에 바꾸었습니다. 아직 저에게 많이 체감되지는 않지만, 2022년에는 '메타버스'속으로 깊이 더  들어가는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CDBC(중앙은행 디지털 화폐)가 급부상하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는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궁금증도 생깁니다. 

일반화폐, CBDC, 암호화폐의 차이점

또한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한 토큰 이 있습니다. 디지털로 된 가상 자산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해 판매하는 것입니다

책에 조금 당황스러운 사례가 나옵니다. 뉴욕의 영화감독 알렉스 라미레즈 말리스가 자신과 친구들의 1년 치 방귀 소리를 녹음한 52분짜리 음성 파일에 'Master Collection'이라는 제목을 달아 NFT 경매에 내놓은적이 있는데 한화 49만 원에 팔렸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이 10년 후에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영화감독이 유명해지면 값이 많이 오를 수도 있겠죠. 

트위터의 창업자 잭 도시가 2006년 3월22일 트위터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자신의 첫 트윗 메시지 'just setting up my twttr(지금 막 내 트위터 계정을 설정했다)' 이것을 NFT로 만들어 2021년 3월 경매에 올렸는데 한화 32억 7000만 원에 팔렸습니다. 그리고 이 수익금을 아프리카 구호단체에 기부하고 트위터에 인증했습니다. 

여하튼 콘텐츠가 만드는 디지털 자산의 가치는 공산품처럼 원가라는 개념으로 설명할 성질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디지털 시대를 살면서 아날로그에만 부여된 자산가치, 고유성, 희소성이 아니라 디지털에도 그것이 부여될 수 있다는 접근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트렌드에 관심을 갖는 것은 앞으로 제가 살아가야 할 방향및 태도를 고민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비건은 아니지만 고기가 아닌 채식을 좀 더 많이 하고 샴푸나 바디워시도 고체로 바꾸어서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디지털 시대에 자기만의 가치 있는 것, 희소성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합니다. 

2022년에는 변화에 관심을 가지면서  삶에 적극적으로 적용하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과연 당신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어떤 트렌드가 당신에게 기회가 될것인가?

※ 매일 책을 읽으며 같이 성장하는 [책과같이]가 되겠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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