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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같이/인문,문학

백살까지 유쾌하게 나이드는 법

by 책과같이 2024.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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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삶을 결정하는 것은 타고난 운명도, 예기치 않은 행운과 불행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여기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선택하는 것, 그것이 모여 인생의 방향이 결정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나 자신에게 묻는다. 나는 오늘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 본문 중에서 -

이화여자대학교 교수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50년간 환자들을 돌보고 학생들을 가르친 이근후 님의 <백 살까지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입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교본으로 읽지 말라고 당부하십니다.

저는 백살이 아니더라도 앞으로 딱 30년, 80살까지 건강하고 유쾌하게 살고 싶습니다. 80살이 되면 또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요. 저자의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을 알고자 책을 펼쳤습니다.


◎아흔이 되어서야 비로소 드는 생각들(p23~85)

1. 나이 들었다고 억울해하지 말았어야 했다. 

2. 바꿀 수없는 것이 아니라 바꿀 수 있는 일에 더 집중해야 했다.

3. 소중한 사람들과 더 자주 연락하며 지냈어야 했다.

4. 죽도록 일만 하지 말았어야 했다.

5. 멈춰야 할 때 멈추는 법을 알아야 했다. 

6. 몸의 아픔은 품격 있게 표현해야 했다.

7. 아버지 살아 계실때 더 많은 대화를 나눴어야 했다. 

8. 자식에겐 좀 더 무심했어야 했다.

9. 지난 삶을 후회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말았어야 했다.

10. 어쨌든 하루하루 재미있게 살았어야 했다. 


◎아흔이 되어서야 깨달은 인간관계의 비밀(p96~102)

1. 사람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마라. 

2. 외로움을 꼭 사람으로 달랠 필요는 없다. 

3. 미움에도 에너지가 든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4. 사람이 그리울땐 먼저 다가가라. 


도가에 이런 말이 있다. " 내가 도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순간을 하는 순간 나락이다." 무엇이든 다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 사고에 사로잡혀 다른 가능성을 보지 못한다. 자기만의 세상에 발목을 잡힌다. 그러므로 당신 앞의 현실을 전부라고 판단하지 말라. 아직은 끝이 아니라고 믿고 어떻게든 살아가고자 애쓰면, 마법처럼 막다른 골목에서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이것이 아흔 해를 산 내가 당신에게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삶이 진리다. 
- p 114 -

어느 날부터인가 삶의 목표를 잃었다고 우울해지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나답게 사는 것 외에 정답이 있을까?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는 것 외에 다른 목표는 전부 한시적이다. 그러므로 목표의 상실 때문에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중이라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일이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거기에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답이 있다. -p119-

어쩌면 가장 인간다운 삶이란 운명 앞에 약자인 자신의 처지를 깊이 고뇌하면서도 꿋꿋하게 버텨내는 삶이 아닐까. 아흔을 앞두고도 끝내 살아 보리라 다짐한 선배님의 삶처럼. 운명이란 게 탓하자면 끝이 없어서 화풀이 대상으로 이만한 게 없다. 가끔 지치고 힘들 때 운명을 대상으로 화 한번 크게 내고 털어내고, 다시 출발하면 좋겠다. 그렇게 다시 운명과 친구가 되면 좋겠다. - p125-

요즘 젊은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우리때와 다르게 혹독하다. 입학, 취업, 결혼, 육아 무엇 하나 쉽게 흘러가지 않는다. 사는 내내 극한의 경쟁 체재를 감내해 왔기에 한 번도 평안한 시기를 보내지 못했고, 자존감마저 크게 상처를 입었다. 어느 세대보다 열심히 살았지만 아무런 미래를 보장받지 못했고, 이전 세대보다 가난하게 살아갈 확률이 다분한 그들. 그들의 가슴에 얼마나 큰 응어리가 맺혔을까. 어쩌면 나이 든 자들이 젋은이들에게 주어야 할 것은 가르침이 아니라 경청일지 모른다. 따뜻한 공감과 든든한 연대일지도 모른다. -p138-

나이가 들면 여행이든, 공부든, 봉사든, 혼자보다는 함께하는 것이 좋다. 안 그래도 일상이 단조롭고 행동반경이 줄어들고 인간관계가 협소해지는 시기다. 노년의 삶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이 바로 외로움이다. 외롭지 않으려면 내가 사람을 찾아가야 한다. 사람을 찾아가는 가장 쉬운 방법이 무엇이든 함께하는 것이다. - p170-


◎ 부부싸움에 대한 조언 세가지(p182~185)

1. 우선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들어라.

2. 배우자를 이해하려고 하지 말라. 부부는 이해하기 전에 먼저 받아들여야 하는 대상이다.

3. 말투를 조금만 바꾸자.

나이 들어 가장 좋은 친구는 단연 배우자다. 좋은 친구를 잃기 전에 생각해 보라. 내 좁은 시야가 배우자를 가두고 있지는 않은지를.


우리에겐 책임과 의무를 지혜롭게 이끌어 가면서도,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는 균형감각이 필요하다. -p212-

죽음은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손님이다. 그러므로 차근차근 정성스레 맞을 준비를 해 나가야 한다. 죽음을 자연스럽고 평안하게 맞이하는 것만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값진 선물도 없다. 그래서 나도 매일 죽음을 잘 맞이하기 위해 연습한다. 내가 죽은 다음에 자식들과 손자들이 웃으면서 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말이다. -p249-


◎ 인생 후배들에게 전하는 세 가지 당부 (p259)

1. 노인이 된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는 마음을 갖추라. 노인이 가진 조건이란 유리한 것이 별로 없다. 둘러보면 우울한 일, 슬픈 일이 더 많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는 마음으로 살펴보면 전부 나쁜 조건만 있는 건 아니다. 

2. 서루르지 말고 ' 야금야금' 실천해 보라. 세월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초조해하지 말라. 마음만 급할 뿐 몸이 따라주지 못한다. 그러니 조급함은 내려놓고 과정을 즐겨보자. 

3. 내가 거둔 곡식을 남과 비교하지 말라. 장 프랑수아 밀에의 <만종>은 일과를 끝낸 농부 부부가 경건하게 감사 기도 드리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나는 이 그림이야말로 노년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다. 1년 동안 정성 들여 가꾼 곡식을 수확하면서 지금 이 순간을 온전하게 받아들이는 태도. 곡식이 풍족하든 모자라든 내 노고의 결과로 받아들이면서 기도하는 모습.


◎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p264~311)

1. 돈, 치열하게 벌되 한 가지만(죽음) 기억할 것.

돈에 대한 기준이 없다면, 돈은 아무리 벌어도 부족하다. 다시 말해 얼마 큼이면 충분한지 스스로 목표를 정해야 돈에 휘둘리지 않고 주체적인 선택을 내릴 수 있다. 유한한 삶을 통해 이루고 싶은 가치(사랑, 우정, 성취, 봉사 등)와 동떨어진 채 오직 돈만을 추구한다면 거기에는 끝이 없을뿐더러, 겨우 성공하더라도 결국 공허해진다. 돈은 자신을 견제해 줄 짝꿍과 붙여 놓을 때 말을 잘 듣는 학생처럼 온순해진다. 치열하게 돈을 벌되, 돈 옆에 죽음을 항상 세트로 붙여 놓을 것.

2. 다 큰 자녀는 되도록 빨리 독립시킬 것.

부모 노릇이 힘겨운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당부 첫 번째는 자녀의 속성을 관찰하라. 두 번째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면 나머지는 아이의 자생력을 믿으라. 세 번째 아이에게서 차근차근 독립하는 연습을 하라는 것이다. 

3. 지금까지 살아 준 배우자에게 무조건 감사할 것.

아내가 있기에 지금의 내가 있고, 내가 있기에 지금의 아내가 있다. 어쩌면 60년이 지나서야 나는 연애편지를 쓰던 그때 청년의 심정으로 돌아간 듯하다. 아내가 간직한 오래된 엽서들을 들춰 보고 싶다. 내가 마지막까지 가장 잘하고 싶은 사람, 바로 아내이기 때문에.

4. 언제까지나 도전적으로  살겠다고 결심할 것.

나이가 몇 살이든 오늘치 인생 앞에서 우리는 모두 초보다. 나는 올해 90세이지만 나도 90세는 처음 살아본다. 내일이라는 미지의 대륙을 모르고 있다는 점에서 젊은이들과 다를 바 없다. 그러니 목숨이 붙어있는 한 도전적으로 살겠다고 각오하라. 그것이 미래를 모르는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삶의 방식이다. 

5. 마흔부터는 취미에 돈과 시간을 아까지 말 것.

자식에게 들이는 돈의 10퍼센트만 떼어서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라. 그때 뿌려놓은 씨앗이 예순까지 일하게 하는 힘이 되어주며 예순 넘어서의 인생을 황금기로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정말 중요한 노후 과제 중 하나가 자기만의 재미를 찾는 일이다. 그리고 그 재미는 누가 떠먹여 주지 않는다. 지금부터 조금씩 틈틈이 준비해 두는 수밖에는 없다. 경험이 쌓일수록 자기를 잘 알게 되고, 자기를 더 잘 알수록 더 재밌게 살 수 있다. 

6. 어떤 때에라도 사람에 대한 예의를 갖출 것.

나를 스치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예의를 갖추어 성심껏 대하자. 특히 나이가 들면 무의식 중에 어린 사람들을 무시하고 마구 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수록 생각보다 세상 참 좁음을 기억하라. 내가 지금 저지른 무례함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다.

7. 단순하게, 더 단순하게 살아갈 것.

나이 들수록 단순하게 사는 게 좋다. 단지 생활환경만을 이르는 게 아니다. 나이가 들면 감정도 사고도 복잡하고 산만해진다. 특별한 병이 아니더라도 사고 연상이 느려지고 생각의 회전이 둔해진다. 더욱이 기억의 결손과 맞물려서 사고는 중구난방으로 흩어지고 결과적으로 사고의 내용까지 잡동사니가 되어 버린다. 노인이 묻는 말에 딴 대답을 하거나, 말의 요지가 흩어져서 딴 길로 새는 게 바로 사고력 저하 때문이다. 

쓸모없는 물건을 버려서 깨끗한 생활환경을 만들듯이, 쌓인 감정도 해소해서 정서적으로 단순한 상태에 이르러야 한다. 그 방법이 바로 자기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와 표현하기다. 감정을 잘 읽고 잘 표현하면 앞으로도 크게 맺힐 일이 없다. 앞으로 더 단순하게 살고 싶다면 꼭 명심하고 지켜 나가야 할 일이다. 

8. 떠올리면 웃음이 나는 따뜻한 추억을 최대한 많이 만들 것.

사소하고도 소중한 추억들이 모여 인생을 빛나게 한다. 추억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재산이다. 당신이 포착한 오늘치 재미가 먼 훗날 하루를 버티는 힘이 되어 줄 것이다. 그러니 지금부터 좋은 추억을 가능한 한 많이 만들며 살기를 바란다. 우리는 일상의 곳곳에서 즐거울 수 있다. 결국 남는 것은 행복했던 추억들뿐이므로


먼저 아흔 살 어른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제가 미래에 대해 걱정하며 불안해하는 것보다 지금 여기에 있으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잘하고 있는 것 같아 조금 안심은 되었습니다. 수영과 러닝을 열심히 하려고 하는 것도 그렇고요.

가끔씩 아내와 부부싸움을 하는데, 부부는 이해하기 전에 먼저 받아들여야 하는 대상이라는 말에 ' 아 이렇게 생각하면 부부싸움은 덜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금 '잘 살고 있는가? '에 대한 중간 점검과 앞으로 살아갈  삶의 방향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 매일 책을 읽으며 같이 성장하는 [책과같이]가 되겠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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