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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같이/인문,문학,소설

공감은 지능이다 : 공감은 키울수 있고 그 결과 더 친절해질 수 있다.

by 책과같이 2022.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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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해마다 공감과 극빙(極氷)의 소중함을 더 깊이 깨닫지만,
우리를 둘러싼 세상에서 그 둘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우연히 지난 2권(우리 편 편향, 분열의 시대)의 책과 연관성이 있는 책인 듯합니다. 이 책은 두 권의 책 보다 먼저 사놓고 뒤늦게 읽었네요. 

<공감은 지능이다>의 저자 자밀자키 박사는 스탠퍼드 대학교의 심리학 교수로, 심리학과 신경과학을 이용하여 공감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사람들이 어떻게 공감하는 법을 더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자밀자키 박사는 공감능력이 고정 불변이 아니라 우리가 의식적으로 노력하면 키울 수 있으며, 공감능력을 키우면 더 친절한 사회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뒤쪽 부분에 잘 정리되어 있어서 옮겨봅니다.

◆ 공감이란 무엇인가?

공감은 사실 단 하나의 것이 아니다. 그것은 타인의 감정을 공유하고, 그 감정에 관해 생각하고, 그 감정을 배려하는 것을 포함하여 사람들이 서로에게 반응하는 다양한 방식을 묘사하는 포괄적인 용어다.

예를 들어 당신이 대학 졸업반 학생이며 친한 친구와 그 친구의 아파트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고 상상해보자.

친구는 의학전문대학원에 들어가려고 3년 동안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봐왔다. 지원서를 보낸 뒤로 친구는 불안과 희망 사이를 오가며 당신에게 서른 번은 더 그 일에 관해 이야기했다. 

우편함에 있는 봉투를 들고 집안으로 친구가 들어간다. 친구가 봉투를 열고 얼굴이 일그러지고, 당신은 친구가 슬픔의 눈물을 흘리는 것을 알아챈다. 

친구가 털썩 주저앉아 몸을 웅크리는 동안 당신은 이맛살을 찌푸리며 함께 주저앉고 어쩌면 눈물까지 솟았을지도 모른다. 당신의 기분도 아마 바닥으로 떨어졌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경험 공유라고 부르는 것이다. 
우리가 타인에게서 관찰한 감정을 간접적으로 자신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친구의 고통을 공유하고 있을 때 당신은 친구의 내면에 대한 그림도 그려낸다. 친구가 얼마나 마음이 상했을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친구는 이제 뭘 하려고 할까? 이런 질문에 답하기 위해 당신은 마치 탐정처럼 친구의 감정을 추론한다. 
이러한 공감의 의지 부분을 정신화라고 하는데 다른 사람의 관점을 구체적으로 고려하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친구가 울고 있는데 그냥 기대앉아 안타까운 마음으로 친구에 대한 생각만 하고 있다면 당신은 엄청나게 좋은 친구라고 할 수 없다. 그러기보다는 친구의 기분이 나아지기를 바라며 친구의 마음을 풀어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계획을 세울 수 도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연구자들이 공감적 배려라 부르는 것으로 타인의 안녕을 개선해주고자 하는 요구를 뜻한다. 

◆ 공감 키우기

공감의 서로 다른 요소를 정확히 구분하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진단하고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아내는데 도움이 된다. 

1. 우리가 부랑자의 고통을 별것 아닌 것으로 치부하는 이유는 그들이 겪는 일들을 전혀 고려해보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개입법은 관점 취하기 연습이나 가상현실을 통해 정신화를 촉진하는데 초점을 맞추면 될 것이다. 

2. 어떤 갈등에 직면했을 때 상대에 관해 아주 많이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들의 안녕을 배려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쩌면 그들이 고통받기를 바랄지도 모른다.)
이럴 때는 접촉이, 특히 집단 간 경계선을 뛰어넘은 우정이 그걸 바꿀 수 있다. 

3. 번아웃은(예를 들어 의료종사자들의 경우) 경험 공유를 너무 많이 한데 따른 결과인 경우도 많다.
요가, 명상, 마음 챙김 같은 기술은 사람들이 경험 공유 대신 배려 쪽으로 옮겨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책에서 우리는 민간인과 더 평화롭게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경찰들과, 집단 학살을 겪고도 용서를 향해 나아가는 후투족과 투치족, 평생에 걸쳐 고집스럽게 증오를 해소하는 일을 하는 완고한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전과자들이 자신에게 유죄판결을 내린 판사와 소설에 관한 토론을 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인간성을 재발견하는 모습을, 그리고 신생아 집중치료실의 의사와 간호사들이 가장 힘든 때에 자신의 고통 속에서 허우적대지 않고 환자 가족을 돕는 법을 배우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5년 뒤 어쩌면 1년 뒤라도 세상은 더 야박한 곳이 될 수도 있고 더 친절한 곳이 될 수도 있다. 우리 사회는 더 파괴될 수도 있고 회복을 시작할 수도 있다.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공감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그들이 우리를 잔인하거나 냉담하게 대한다면 말이다. 하지만 우리의 게으른 감정적 본능에 굴복한다면 우리는 모두 더 큰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아주 현실적인 의미에서 우리가 택하는 방향과 우리의 집단적 운명은
각자가 어떤 감정을 느끼기로 결단하는가에 달려있다. 

※ 매일 책을 읽으며 같이 성장하는 [책과같이]가 되겠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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