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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 유전자의 관점으로 보는 진화

by 책과같이 2022.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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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마치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공상과학소설처럼 읽어야 한다.
그러나 이 책은 공상과학소설이 아니라 과학서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입니다. 책이 나온 지 4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베스트셀러이고 내용이 변화가 없다는 게 정말 놀랍습니다. 

* 리처드 도킨스

-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자이자 저술가이다.
- 1941년 케냐 나이로비에서 태어나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수학하였다. 

- 1995년부터 2008년까지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과학의 대중적 이해를 전담하는 석좌교수직을 맡았다.
- 현재는 뉴칼리지의 명예교수이다. 
- 2013년에는 <프로스펙트>지가 독자들의 투표로 선정하는 세계 최고의 지성 1위에 오른 바 있다. 
- 저서로는 <이기적 유전자>, <확장된 표현형>, <눈먼 시계공>, <에덴의 강>, <만들어진 신>, <신, 만들어진 위험>등이 있다. 


 

◆ 책을 쓴 이유

이 책은 다윈주의를 지지하기 이해 서가 아니라 특정 논점에 대하여 진화론이 초래하는 결과를 두루 살펴보기 위해 쓰였다. 나의 목적은 이기주의와 이타주의의 생물학을 탐구하는 것이다. 

진화를 바라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장 낮은 수준에서 일어나는 선택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라는 나의 신념을 주장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선택의 기본 단위, 즉 이기성의 기본 단위가 종도 집단도 개체도 아닌, 유전의 단위인 유전자라는 것을 주장할 것이다. 

◆ 유전자의 정의

어느 시점에 특히 주목할 만한 분자가 우연히 생겨났다. 이들을 자기 복제자라고 부르기로 하자. 자기 복제자는 기나긴 길을 지나 여기까지 왔다. 이제 그들은 유전자라는 이름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며, 우리는 그들이 생존 기계다.
우리는 생존 기계다. 여기서 '우리'란 인간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모든 동식물, 박테리아, 그리고 바이러스를 포함한다. 유전자는 선견지명이 없다. 미래에 대한 계획이 없다. 유전자는 그저 존재할 뿐이다.
 
나는 유전자를 여러 세대에 걸쳐 존속할 가능성이 있는 염색체의 작은 토막이라 정의하고 이 책의 제목을 <이기적 유전자>라고 한 것이다. 

유전자 역시 인형을 직접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 프로그래머처럼 간접적으로 자기 생존 기계의 행동을 제어한다.

유전자가 할 수 있는 것은 미리 생존 기계의 체제를 만드는 것뿐이다. 

유전자가 할 일은 뇌가 평균적으로 이득이 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뇌에 미리 프로그램을 짜 놓는 것이다. 

 

DNA : 무료이미지출처 Unsplash.com


◆ 이기적 유전자의 목적

이기적 유전자의 목적은 유전자 풀 속에 그 수를 늘리는 것이다. 유전자는 기본적으로 그것이 생존하고 번식하는 장소인 몸에 프로그램 짜 넣는 것을 도와줌으로써 이 목적을 달성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유전자가 다수의 다른 개체 내에 동시에 존재하는 분산된 존재라는 것을 강조하고자 한다. 

유전자가 남의 몸속에 들어앉아 있는 자신의 복사본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이것을 개체의 이타주의로 나타나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유전자의 이기주의에서 생겨난 것이다. 

유전자라는 존재가 장래를 예견하거나 종 전체의 행복을 걱정하리라고는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이 책의 기본 전제다.
개개의 부모 동물은 가족계획을 실행하는데, 이것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오히려 자기 자손의 출생률을 최적화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 밈의 유래

놀랄만한 다양성은 인간의 생활양식이 유전자보다는 문화에 의해 주로 결정됨을 시사한다. 그러나 아직도 진화론적 근거에 입각하여 예상할 수 있는 대로 남성에게는 일반적으로 난혼 경향이 있고 여성에게는 일부일처제 경향이 있다. 
인간의 특이성은 대개 '문화'라고 하는 한 단어로 요약된다. 
새로이 등장한 자기 복제자에게도 이름이 필요한데 그 이름으로는 문화 전달의 단위 또는 모방의 단위라는 개념을 담고 있는 명사가 적당할 것이다.
이에 알맞은 그리스어 어근으로부터 '미멤(mimeme)'이라는 말을 만들 수 있는데 내가 원하는 것은 '진(gene), 유전자'이라는 단어와 발음이 유사한 단음절의 단어다.
그러기 위해서 위의 단어를 밈(meme)으로 줄이고자 하는데. 이를 고전학자들이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 

밈의 예에는 곡조, 사상, 표어, 의복의 유행, 단지 만드는 법, 아치 건조법 등이 있다. 
넓은 의미에서 모방은 밈이 자기 복제를 하는 수단이다. 

우리가 사후에 남길 수 있는 것은 유전자와 밈 두가지다. 우리는 유전자를 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유전자 기계다.

◆ 마음씨 좋은 흡혈박쥐

흡혈박쥐에 관한 실제 사실은 또 다른 도덕적 이야기를 해줄 것이다. 박쥐 자신에게 피는 단순히 물보다 진하기만 한 것이 아니다. 박쥐 자신에게 피는 단순히 물보다 진하기만 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혈연의 관계를 넘어 피를 나눈 충성스러운 형제의 연분으로서 영속적인 끈을 형성한다. 흡혈박쥐는 기분 좋은 새로운 신화 즉 서로 나누고 협력하는 신화의 선봉이 될 수 있다.
흡혈 박쥐는 이기적 유전자에 지배되면서도 마음씨 좋은 놈이 일등이 될 수 있다는 따뜻한 생각을 퍼뜨릴 수 있을 것이다. 

 


서문에서 저자는 이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이기적인이 아니라 유전자라로 말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기적인'라는 단어로 인해 오해를 많이 불러일으킨 듯 합니다. 마치 유전자가 의식이 있는 것처럼 표현해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유전자는 이기적이 아니라 이타적인데 말이죠.

저자가 동물학자인만큼 많은 동물들에 관한 내용들이 나옵니다. 동물에 관한 지식이 없다 보니 저에게는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예를 들면 암사마귀가 짝짓기를 할 때, 수컷이 등에 탄 직후나 떨어진 후 머리부터 잘라먹는다고 하며, 실제로 곤충의 머리에는 억제 중추가 있기 때문에 암컷은 수컷의 머리를 먹는 것으로 수컷의 성행위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남극의 황제펭귄은 바다에 뛰어들면 바다표범의 희생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저 누군가 뛰어들기만 기다리거나 무리 중의 하나를 떠밀어 버리려고까지 한다고 합니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죠. 흡혈박쥐는 실험에서, 혈연관계인 흡혈박쥐뿐 아니라 같은 동굴 안에 사는 굶은 흡혈박쥐에게 피를 나눠준다고 합니다. 

보주 100여 쪽을 포함해 600쪽이 넘는 단점이 있긴 합니다. 중간중간 지루한 부분도 많이 있지만 쉬엄쉬엄 읽으면 완독할 수 있습니다.^^;; 

유전자의 관점으로 본 진화 이야기, 책의 내용을 다 이해했다고 할 순 없지만 막연했던 진화에 대해 정리가 좀 된 시간이 됐습니다. 

우리에게는 우리를 낳아준 이기적 유전자에 반항하거나 더 필요하다면
우리를 교화시킨 이기적 밈에게도 반항할 힘이 있다.
이 지구에서는 우리 인간만이 유일하게
이기적인 자기 복제자의 폭정에 반역할 수 있다.

유튜브 알릴레오 북스 편을 보시면 좋은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AH3txJN_cY

 

https://www.youtube.com/watch?v=6mQF03_ocP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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