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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같이/자기계발

마스터리 : 정체기를 인식하고 연습을 위한 연습을 하라.

by 책과같이 2022.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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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원하는 그곳으로 가는 여정,
바로 그게 마스터리의 시작이다.

요즘 어디서나 며칠 만에 배우는 법, 며칠 만에 감량하는 법 등 단기간에 무엇을 해낼 수 있다는 내용들을 볼 수 있다. 예전에는 혹해서 그런 말에 많이 흔들렸지만 이제는 잘 흔들리지 않는다. 짧은 시간에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쉬운 것이거나, 초인적으로 노력한 사람이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수영을 배운지 5개월쯤 되었다. 이번이 두 번째 시도이다. 4년 전쯤 수영을 한 달 배우다 그만두었다. 지금 생각에는 가르치는 선생님도 맘에 안 들고, 평영이 잘 안 되어서였던 것 같다. 그래서 평영을 시작하자마자 그만두었다. 

작년 8월에 집앞에 수영장이 생겼다. 4년 전에 입었던 수영복이 든 가방을 들고 수영장에 갔다. 수영을 배우고 싶은 욕망이 내 안에 잠재돼 있었던 것 같다.

수영을 처음부터 다시 배우기 시작했다. 이번에 꼭 기초는 마스터해 보리라 굳은 결심을 했다. 수영 강습은 월, 수, 금요일 일주일에 3번이었다. 화, 목요일은 자유수영이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일주일에 5번 수영장에 갔다. 열정이 넘쳐 처음 몇주는 토요일에도 갔다.

가르치는 선생님도 맘에 들었고, 내가 수영을 잘 할 수 있겠단 자신감도 생기고, 하고 난 후 뻐근하지만 개운한 느낌도 좋았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나니 그런 느낌들이 사라지면서 마음 한구석에 게으름이 싹트기 시작했다. 

또한 같이 시작한 나이 어린 한분이 배움의 진도가 훨씬 빠름을 느껴 약간의 좌절감도 느꼈다. 역시 비교하면 안된다. 나만의 속도대로 가야 한다. 그런 생각을 한 다음에는 오로지 나만 보기 시작했다. 그래서 매일 그런 마음으로 수영장에 갔다. 

2~4개월째는 개인적으로 체력이나 실력이 그렇게 많이 늘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 약간의 스트레스도 받기는 했다. 그런데 며칠전 선생님이 " 폼도 많이 자연스러워지고 체력도 많이 좋아졌어요" 몇개월만에 칭찬을 하셨다. 뭔가 한 단계 성장한 느낌을 받아서 기분이 좋았다. 2~4개월째는 정체기였던 것이었다. 

<마스터리>에 이런 정체기에 대해 마스터리 곡선을 보여준다. 이제 수영을 5개월째 하고 있으면서... 이런 생각도 가질 수 있는데 앞으로 내가 수영을 포기하지 않고 가려면 꼭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마스터리 곡선

마스터리 곡선을 보면 대체로 짧고 급격한 양상을 보이다가
살짝 그 기세가 꺾이며 정체기를 맞이하는데,이정체기는 보통 전보다 점차 짧아지는 형태를 띤다.
결코 피할 수 없는 정체기에서 오랜 시간 견딜 수 있어야 하며
아무런 성과가 없는 것 같은 시기에도
연습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긴 정체기를 견딜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심지어 사랑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마스터가 되기 위한 5가지를 이야기한다. 

1. 최고의 스승을 구하는 것이다. 

2. 뭔가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연습 그 자체를 위해 하는 것이다. 

3. 마주하는 단계마다 초심자의 태도와 정신을 갖는 것이다. 

4. 내가 바라는 마스터의 모습을 상상하고 그려내라.

5. 자신의 한계까지 밀어부쳐라.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사람도 신체의 변화에 저항하는 성질 즉 항상성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항상성이 좋은 변화와 나쁜 변화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좋은 변화를 가지려고 노력해도 자꾸 기존의 습관으로 돌아가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항상성을 어떻게 해결하고 변화를 지속할 수 있을까? 저자는 5가지를 이야기한다.

1. 항상성의 원리를 인식하라. 변화에 저항하고 과거로 회귀하는 일이 벌어지리라는 걸 예상해야 한다. 방해하는 누군가가 나타날 수 있다. 항상성이라고 생각해라. 

2. 변화를 위해 저항과 일부 타협하라. 2보 전진을 위해 1보 후퇴하거나, 1보 전진을 위해 2보 후퇴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3. 자원 시스템을 마련하라. 당신이 과거로 돌아가려 할 때마다 잡아주고 당신이 잘할 때는 더욱 용기를 북돋워주는 사람들이다. 

4. 꾸준히 연습하라. 연습 그 자체에 의의를 두고 꾸준히 가치 있는 활동을 해나가는데서 안정과 위안을 찾을 수 있다. 

5. 평생 배움에 전념하라. 가장 위대한 배움은 배우는 법, 즉 변화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평생 배우는 것은 영원히 끝나지 않는 마스터리에 발을 내디딘 사람들만의 특별한 영역이다. 


피겨선수 김연아가 한 유명한 말이 있다.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 김연아에게 무슨 생각하면서 하냐고 물어본다. 김연아는 이렇게 대답한다.  " 그냥 하는 거지." 그냥 무심한 척하는 그 말이 정말 인상 깊었다. 김연아가 한 말이라서 그랬을 수도 있다. 지금 다시 생각해본다. 

이미지 출처 : MBCHD

내가 수영을 하루 빼먹었다고 자책하지 않는다. 다음날 하면 된다. 내가 하루 책을 읽지 못했다고 자책하지 않는다. 다음날 읽으면 된다. 그냥 하면 된다. 빼먹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꾸준히 하려고 시도하는 게 중요한 것이다. 

우리는 너무 완벽을 꿈꾼다. 그래서 완벽하지 못한 자신을 탓하며 자책한다. 저자의 말처럼 항상성의 원리를 인식하고 연습을 위한 연습을 하고, 정체기를 잘 인식하면 마스터의 여정을 즐길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

마스터리 곡선을 이해하자. 공부, 운동, 다이어트 등 삶의 전반에 걸쳐 적용될 거라 생각된다. 

5개월의 짧은 경험을 가지고 마스터리를 이야기하는 것은 성급한면이 있지만, 책에서의 교훈은 앞으로의 여정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언가를 시작한다면 마스터리 곡선, 긴 정체기, 연습을 위한 연습, 그리고 마스터리는 여정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자.

마스터리란 완벽함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
마스터리는 과정이자 여정이다.
그 여정을 매일같이 꾸준히 지속하는 사람이 바로 마스터다.
평생에 걸쳐 시도하고 실패하고 또다시 시도하는 사람이다. 

※ 매일 책을 읽으며 같이 성장하는 [책과같이]가 되겠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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