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흰 #한강 #우리가인간이라는사실과싸우는일은어떻게가능한가? #권희철문학평론가1 '흰' 에는 삶과 죽음이 소슬하게 함께 배어 있다. 한강 작가님의 입니다.모국어에서 흰색을 말할때 '하얀'과 '흰'이라는 두 형용사가 있다. 솜사탕처럼 깨끗하기만 한 '하얀'과 달리 '흰'에는 삶과 죽음이 소슬하게 함께 배어 있다. 내가 쓰고 싶은 책은 '흰' 책이었다. 그 책의 시작은 내 어머니가 낳은 첫 아기의 기억이어야 할 거라고, 그렇게 걷던 어느날 생각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 책속의 문장들두 손에 페인트 통과 붓을 들고 엉거주춤 서서, 수백개의 깃털을 펼친 것처럼 천천히 낙하하는 눈송이들의 움직임을 나는 멍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p15-삶은 누구에게도 특별히 호의적이지 않다. 그 사실을 알면서 걸을 때 내리는 진눈깨비. 이마를,눈썹을 뺨을 물큰하게 적시는 진눈깨비. 모든 것은 지나간다. 그 사실을 기억하며 걸을 때, 안간힘을 다해 움켜.. 2025. 1. 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