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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같이/인문,문학,소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 재미있는 철학여행

by 책과같이 2022.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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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와 철학’이라는 말이 조금 오래되고, 디지털 기술이 발달한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단어인 듯합니다.
저자도 말했듯이 일부러 기차를 타는 사람은 별로없고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려는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인생에서 길을 잃을 때마다 철학자들의 지혜를 빌리려고 노력합니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는 기차여행을 하며 저자가 사랑한 14명의 철학자들의 지혜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저자인 <에릭 와이너>는 워싱턴 D.C.에 살고 있으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강연가이며 철학적 여행가입니다. NPR의 해외통신원으로 일했으며 <워싱턴 포스트>와 여행잡지 <어파>등에 기고했습니다. 저서로 <행복의 지도>와 <신을 찾아 떠난 여행>등이 있습니다.



책은 3부 14개 챕터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부 새벽

1.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처럼 침대에서 나오는 법
2. 소크라테스처럼 궁금해하는 법
3. 루소처럼 걷는 법
4. 소로처럼 보는 법
5. 쇼펜하우어처럼 듣는 법

2부 정오

6. 에피쿠로스처럼 즐기는 법
7. 시몬 베유처럼 관심을 기울이는 법
8. 간디처럼 싸우는 법
9. 공자처럼 친절을 베푸는 법
10. 세이 쇼나곤처럼 작은 것에 감사하는 법

3부 황혼

11. 니체처럼 후회하지 않는 법
12. 에픽테토스처럼 역경에 대처하는 법
13. 보부아르처럼 늙어가는 법
14. 몽테뉴처럼 죽는 법

유명한 철학자들이 대부분이지만 시몬 베유, 세이 쇼나곤, 보부아르처럼 저에게는 생소한 이름도 보입니다. '~하는 법' 이 빨리 보고 싶어하는 저의 조급함을 자극합니다.


목차를 보고 저는 첫번째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처럼 침대에서 나오는 법' 이 많이 궁금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아침에 빨리 침대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지 말이죠. 저는 밤에 늦게 자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편입니다. 요즘엔 아들과 같이 자고 같이 일어납니다. 아들이 좀 늦게 자긴 해도 이건 아니다 싶습니다. ^^;;


마르쿠스는 <명상록>으로 유명한 로마의 황제입니다. 명상록을 보지 않았지만 책에 "침대에서 나오기가 힘들면......" 이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글이 많다고 합니다. 저자는 침대에서 나오는 방법뿐만 아니라 굳이 왜 그래야 하는가를 다룬 논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마르쿠스는 이불속에서 나를 때려눕히고 마음먹은 적대적인 세상을 떠올립니다. (전쟁,반란 혼란의 시대라.) "지금처럼 침대에서 빈둥거리는 것은 오로지 나 자신만 생각하는 것이다." 이불 아래 남아 있는 것은 결국 이기적인 행동임을 깨달은 마르쿠스는 사명감을 가지고 침대 밖으로 나갑니다. 그리고 침대에서 나오기가 힘들면 " 나는 한 인간으로서 반드시 일해야만 한다." 고 스스로에게 말하라고 합니다.


저자인 에릭 와이너는 골치 아픈 침대 문제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한번 답하는 걸로는 충분하지 않다. 헬스장에 가거나 아이를 키우는 것과 비슷하다.
끊임없이 반복해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개인적으로 마르쿠스의 침대에서 나오는 방법이 철학적입니다. 철학적인 책에서 제가 너무 구체적인 방법을 생각했나 봅니다. 그래도 이기심을 버리고 사명감을 가지고 시도는 해봐야겠죠.


보통 철학, 철학자에 대한 책을 읽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조금 관심 밖이라고 해야 되나요. 어렵기도 하고요.
하지만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어려운 철학용어가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요. 종종 나오는 저자와 딸의 대화가 재미를 더합니다.
철학자 한명에 대해 많이 다루고 있진 않지만, 삶의 어떤 순간에 14명의 철학자를 등장시켜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인 듯합니다.
우리가 철학을 너무 어렵게 받아들이는 선입견이 있구나 하는 생각과 철학이 쉽고 재미있을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본문 중에 저자가 친구와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저자가 충분히 성공하질 못했다고 이야기했을 때 친구는 질문합니다. "성공은 어떤 모습이야?"라고 말이죠. "왜 성공하고 싶어?"라든지 "얼마나 성공해야 충분한 건데?"라고 물어볼 수도 있는데 말이죠.
뜬금없지만 이글을 보는 모든 분들께 질문 하나 드리고 마치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 한번 생각해보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성공은 어떤 모습일까요?

※ 매일 책을 읽으며 같이 성장하는 [책과같이]가 되겠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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