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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심리학 : 돈은 금융보다 심리다

by 책과같이 2021.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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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은 건강과 돈에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삶에서 많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몸이 안 좋아질 때는 건강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돈이 없을 땐 돈에 대해서 관심을 더 가지게 됩니다. 저도 돈에 관심이 더 생기다 보니 주식투자를 하게 되었고, 하다 보니 투자 및 돈에 관련된 책을 많이 읽게 됩니다. 오늘 역시 돈에 관련된 책입니다.
모건 하우절의 <돈의 심리학>입니다.

모건 하우절

- 전 <월스트리트 저널> 기자.
- 현재 미국 최고의 경제 매거진이자 팟캐스트 <모틀리풀>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 미국 비즈니스 편집자 및 작가협회에서 수여하는 최우수 비즈니스상과 <뉴욕타임스>의 시드니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 2018년 블로그에 올린 보고서 '돈의 심리학'은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돈을 다룰 때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잘못된 행동 원인, 편향, 결함 중 가장 중요한 20가지를 골라 정리한 그 보고서는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에 하우절은 관련 주제를 더욱 깊이 연구하고 확장시켜 한 권의 책, <돈의 심리학>으로 발전시켰다.

역사가 반복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반복하는 것이다.
- 프랑스 작가 볼테르 -

돈 관리를 잘하는 것은 당신이 얼마나 똑똑한지와 별 상관이 없다. 중요한 건 당신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이다. 행동은 가르치기가 어렵다. 아주 똑똑한 사람에게조차 말이다.
금융 성과는 지능, 노력과 상관없이 운에 좌우된다는 것이다. 또한 금융 성공은 대단한 과학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금융은 소프트 스킬(soft skill)이고 소프트 스킬에서는 아는 것보다 행동이 더 중요하다.
이 소프트 스킬(soft skill)을 가리켜 나는 '돈의 심리학'이라 부른다.


저는 저자가 말하는 것 중에 인상 깊었던 4가지에 대해서 정리하며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첫째는 '돈이 있다'는 것의 의미입니다.

돈이 많다고 해서 행복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행복을 위해서 돈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 내가 원할 때,
내가 원하는 사람과, 내가 원하는 곳에서
내가 원하는 만큼 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행운이고 행복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반드시 돈이 필요하다.
돈의 진짜 가치는 바로 여기에 있다.

세계 최대의 온라인 인디음악 시장 시디 베이비 닷컴의 창업자 데릭 시버스는 그의 친구가 자신에게 어떻게 부자가 됐는지를 물은 적이 있다며 그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나는 낮에는 맨해튼 중부에서 연 2만 달러, 최저 임금에 가까운 돈을 받는 일을 했다. 외식을 절대 하지 않았도, 택시를 타는 일도 없었다. 한 달에 1800달러를 벌어 생활비로 1000달러를 썼다. 그렇게 2년간 일을 해서 1만 2000달러를 모았다. 그때가 22살 때였다. 나는 낮에 하던 일을 그만두고 전업 뮤지션이 되기로 결심했다.
내 인생이 진정으로 바뀐 것은 부자가 되었을 때가 아니다. 자유를 찾은 스물두 살 때였다.

노인학 연구자 칼 필레머는 그의 책 <이 모든 걸 처음부터 알았더라면>에서 미국에 사는 노인 1000명을 인터뷰했는데 수십 년 인생 경험을 통해 배운 교훈이 무엇인지 알아보았다고 한다.

행복해지기 위해 최대한 열심히 일해서 원하는 물건을 살 돈을 벌어야 한다고 말한 사람은 1000명 중 단 한 명도 없었다. 적어도 주변 사람들만큼은 부자가 되어야 한다고 그들보다 더 많이 가지는게 진짜 성공이라고 말한 사람 또한 단 한명도 없었다. 원하는 미래의 수입을 기준으로 직장을 골라야 한다고 말한 사람 역시 한명도 없었다.

그들이 실제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좋은 우정을 나누는 것, 개인의 안위보다 더 큰 뜻을 위한 일에 참여하는 것, 자녀와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 등이었다.
모든 것을 다 겪어본 사람들이 주는 교훈을 새겨듣자. '내 시간을 내 뜻대로 쓸 수 있다는 것이 돈이 주는 가장 큰 배당금이다.'


둘째는 '충분하다'는 의미입니다.

당신이 부자가 되었을 때 다음 네 가지 질문을 던져보라.
하나, 얼마나 더 벌고 싶은가?
둘, 누군가와 비교하고 있진 않은가?
셋, 충분하다고 느끼는가?
넷, 돈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현대 자본주의는 두 가지를 좋아한다.
부를 만들어 내는 것, 부러움을 만들어 내는것
누구도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기억하자.
라스 베이거스에서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들어오자마자 나가는 것이다.

현대 자본주의는 2가지를 좋아한다. 부를 만들어내는 것과 부러움을 만들어 내는 것. 아마 이 두 가지는 서로 함께 갈 것이다. 또래들을 넘어서고 싶은 마음은 더 힘들게 노력하는 동력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충분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삶은 아무 재미가 없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듯이 결과에서 기대치를 뺀 것이 행복이다.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면 그 천장은 너무 높아서 사실상 아무도 닿을 수 없다. 절대 이길 수 없는 싸움이다. 유일하게 이기는 방법은 처음부터 싸움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다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내가 가진 게 주변 사람들보다 적더라도 말이다.
'충분한' 것도 결코 적은 것이 아니다. 충분하다는 개념이 보수적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마치 기회와 잠재력을 방치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충분하다는 것은 그 반대로 했다가는( 즉 더 많은 것을 향한 채울 수 없는 갈증을 계속 느꼈다가는) 후회하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뜻이다.


셋째는 '저축을 해라.'입니다.

저축이라니 이 웬 고리타분한 얘기인가
그럼에도 당신이 돈을 모아야 하는 이유
상황에 휘둘려 싫은 일을 억지로 하고 있을 때
내가 원할 때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자율권을 갖고 싶을 때
예고 없이 찾아온 황금 같은 투자 기회를 잡고 싶을 때
그 순간 기대 없이 잠자고 있던 저축은 당신의 인생을 구원할지도 모른다.

저축률이 높다는 것은 내가 쓸 수 있는 것보다 지출이 적다는 뜻이다. 지출이 적다는 것은 저축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어떤 전문 투자자들은 투자수익률 0.1% 포인트를 높이기 위해 일주일에 80시간을 죽어라 일한다. 그러나 더 적은 노력으로도 재무상태에서 라이프스타일의 거품을 2~3% 포인트 덜어낼 수 있다.
어느 정도 선을 넘어서서 소비를 하는 것은 대개 자존심의 반영이며 내가 돈이 있다고 혹은 있었다고 사람들에게 보여주려는 행위다.
저축을 늘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는 소득을 늘리는 것이 아니다. 겸손을 늘리는 것이다. 저축을 당신의 자존심과 소득 사이의 격차라고 정의해 보라. 그러면 꽤 높은 소득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왜 그처럼 저축을 적게 하는지 알 수 있다.
저축은 돈을 덜 쓰는 것만으로도 가능하다. 욕망을 줄이면 돈도 덜 쓸 수 있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신경을 덜 쓰면 욕망도 줄어든다. 여러 번 언급했듯 돈은 금융보다 심리와 더 많이 연관되어 있다.
사람들은 집 계약금을 마련하려고, 새 자동차를 사려고 은퇴에 대비하려고 저축을 한다. 물론 그것도 훌륭한 일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무언가를 구입하겠다는 목표가 있어야만 저축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냥 저축 그 자체를 위해 저축할 수도 있다. 그리고 실은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 모두가 그래야 한다.


넷째는 '너와 나는 다른 게임을 하고 있다.'입니다.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30년을 내다보고 있는가
아니면 10년 내에 현금화할 계획인가
아니면 1년 내에 팔 생각인가?
아니면 데이 트레이더인가?
당신의 투자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투자자들이 서로 다른 목표와 시간 계획을 갖고 있다면 누군가에게는 말도 안 되어 보이는 가격이 다른 사람에게는 합리적일 수 있다. 서로 눈여겨보는 요소가 다르기 때문이다.
다른 투자자들이 나와 다른 목표를 가졌다는 사실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왜냐하면 이성적인 사람들이 나와 다른 렌즈로 세상을 볼 수 있음을 깨닫는 것이 심리학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돈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점은 내가 시간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이해하고, 나와 다른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행동에 설득당하지 않는 것이다. 당신이 지금 어떤 게임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는데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라. 그렇게 하는 사람이 얼마나 적었는지 알면 놀랄 정도다.
나와 다른 게임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금융 신호를 읽지 않도록 조심하라.


◈ <책과 같이>의 생각
충분함의 개념은 정말 주관적입니다. 모든 개인에 따라서 충분함이 다 다릅니다. 저자는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순간 충분함은 부족함으로 바뀌죠. 충분함을 느낄 수 없습니다.
만약 제가 지금 잘 타고 다니는 차를 이웃의 고급차와 비교한다면 부족함을 느끼면서 타고 다니겠죠.
주관적이고 약간은 모호하지만 자기만의 충분함을 잘 인식하는 게 중요함을 느낍니다.
<더 해빙> 책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 " 돈을 쓰는 이 순간 '가지고 있음'을 '충만하게' 느끼는 것입니다."라고 말이죠.
요즘의 저금리 시대에 저축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저에게 저자는 '그냥 저축을 위해 저축하라'라고 말합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이지만 지금 주식투자는 마이너스 상태입니다. 그 돈을 저축했으면 마이너스는 아닐 텐데. 그런 생각이 스쳐가기도 합니다.
또한 저축을 소득과 자존심의 격차라고 정의했습니다. 저한테는 딱 와닿는 저축의 개념이었습니다.
저는 결혼 전에 나름 고가의 제품들을 사곤 했습니다. 자존감 약한 제가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한 방법이었죠. 당연히 저축은 많이 할 수가 없었죠. 후회가 많이 됩니다.
지금은 오히려 수입이 줄었는데도 자존심을 덜어내니 더 저축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주식투자를 하면서 가장 마이너스가 심한 종목이 바로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 선택한 종목이었습니다. 그래선지 " 나와 다른 게임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금융 신호를 읽지 마라"는 내용이 더 눈에 띄었습니다.
투자자들은 모두 다 다른 게임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자기만의 관점'을 왜 가져야 하는지 또 한 번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평상시 제가 가진 돈에 대한 상식에 관하여 다시 생각하게 만든 책 <돈의 심리학>이었습니다.


※ 매일 책을 읽으며 같이 성장하는 [책과같이]가 되겠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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