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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계와 복잡계 : 복잡계를 이해하자.

by 책과같이 2021.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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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은 <복잡계>라는 말을 혹시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저는 '당연히 세상은 복잡하니 복잡계지' 그런 단순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복잡계와 그리고 복잡계인 세상에서 어떻게 투자해야할지 설명한 책이 있습니다. <복잡계 세상에서의 투자>입니다.

저자인 오종태님은 현 타이거 자산 운용 투자전략 이사이며, 2021년 4월 <삼프로 TV >에 출연하며 자신만의 투자 관점인 <복잡계 투자>에 대해 설명했고 구독자들로부터 "역대급 강의"라는 압도적 찬사를 받았습니다. 

저는 책으로 저자를 먼저 만나보았습니다. 후에 유튜브를 보았는데 내용이 좀더 잘 머리속에 들어왔습니다.

글보다는 책에 나와있는 이미지로 설명드리는게 나을 듯싶어 이미지를 많이 넣었습니다. 


◈ 단순계와 복잡계

단순계는 질서와 무질서가 공존하지만 따로 분리 되어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전체를 구성하는 부분들을 분리된 상태로 나누어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 구조입니다. 

복잡계는 질서와 무질서가 함께 섞여 있고 연결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전체적인 측변에는 질서가 있지만, 개별적인 측면에는 질서가 없습니다. 


복잡계 투자의 구조

단순계는 닫힌 구조라 경계가 명확하고 변수들의 개수가 적습니다. 복잡계는 열린 구조이며 변수들의 개수가 많고 게다가 더 많아질 확률이 매우 높은 상태입니다. 

단순계에서 불확실성과 위험과 투자의 영역은 서로 따로따로 분리가 가능한 개념입니다. 하지만 복잡계에서는 변수들 간의 확실한 분리란 불가능합니다.

단순계와 복잡계의 특성 비교

단순계 세상에서는 경기순환에 따라 경제가 주기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그에 영향을 받은 주식시장은 금융장세, 실적장세, 역금융장세, 역실적장세라는 4가지 국면에 따라 흘러가고 우리는 각각의 국면에 정해진 대응방법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경제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알파벳이 A, B, C, D, E, F, F 순서대로 배열되어 있다는 것은 질서가 있다는 점을 표현한 것입니다.

반면 복잡계 세상에서는 순서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복잡계와 단순계의 투자 방식 비교


◈ 복잡계의 주가 움직임

단순계에서는 정보의 정확성이 높게 평가되고 주가의 움직임도 확실성이 높은 정보를 반영하면서 움직입니다. 

반면 복잡계에서는 확실한 정보라는 개념이 줄어듭니다. 정보의 궤적으로 주가가 움직이는것이 아니라 정보와 확률이 높아져서 현상이 발생할 확률적 임계치를 넘어서면 그때부터 급격한 움직임이 발생합니다.

단순계와 복잡계의 주가 움직임


◈ 유동성 관점에서 복잡계

단순계에서는 정보를 빨리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보의 확실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복잡계에서는 좋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 때때로 어떠한 정보들은 무시해야 합니다. 신호와 소음이라는 용어로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개념입니다. 

현재 경제 시스템에 공급된 돈의 양은 기존의 상식으로 바라봤을때 지나치게 많습니다. 단순계의 경기 사이클 세상은 시간의 흐름을 기준으로 합니다. 복잡계 경제 구조에서는 흐름이 약해지고 급작스러운 움직임이 빈번해지고 커집니다. 강에서는 흐름이 중요하고 바다에서는 파도(파동)가 중요합니다.

강에서는 배를 띄우면 그래로 바다로 흘러갑니다. 그러나 바다에서는 어느 정도 일정한 해류의 움직임이 있어도 여러 가지 변수들로 인해 배가 어디로 갈지 불확실합니다.


◈ 사이클이 없는 복잡계

기술발전과 정책변화로 시간의 가치가 감소하는 세상이 되었고 그 결과 금리의 움직임은 달라졌습니다. 이것이 주가와 금리가 가지고 있던 일정한 상관관계가 사라진 이유입니다. 

과거에는 호황과 불황에 따라 상승하고 하락하던 금리의 움직임이 이제는 정책의 변화와 유동성의 흐름에 더 민감한 구조로 변화된 것입니다. 

사이클이 없는 복잡계

금리의 구조가 바뀌자 기존에 있었던 상관관계가 없어지고 기존에 없었던 상관관계가 발생하며 주가와 특정 요인의 설명력과 같은 시장의 중요한 요소들의 범위가 훨씬 커지면서 변화가 극단으로 치닫는 현상이 많아지고 강해졌다는 점입니다.


◈ 복잡계에서 가치투자

가치투자의 범위가 축소되고 있습니다. 단순계 구조의 금융시장에서는 가치투자의 펀더멘털 분석만으로도 이해할 수 있는 범위가 상당히 컸습니다. 그런데 세상의 구조가 복잡계로 확장되고 나니 펀더멘털 분석만으로 적합한 투자 결정을 내리기에는 세상을 이해하는 폭이 충분치 않아졌습니다. 

축소된 가치 투자 범위


◈ 복잡계를 구성하고 있는 세가지 관점 : 기관, 외국인, 개인


◈ 복잡계 투자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들: 펀더멘털, 유동성, 센티멘트

복잡계에서 투자 의사결정의 주요 변수는 펀더멘털(Fundamental, 기본), 유동성(Liquidity), 센티멘트(Sentiment, 심리)입니다.

① 펀더멘털: 전체와 부분을 모두 고려하라.

일반적으로 펀더멘털은 투자정보와 지식의 다른 표현입니다. 

보텀업은 개별기업을 분석하고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점점 복잡해지는 세상에서는 전체적인 흐름의 중요성이 과거보다 커집니다. 전체(톱다운)와 부분(보텀업)을 모두 고려해야 적절한 의사결정이 만들어집니다.

② 유동성: 구조와 상황의 변화를 이해하자

이제 세상에 유동성은 흔해졌습니다. 무엇인가 많아지면 절대적 차이의 중요성은 줄어들고, 상대적인 차이에 매우 민감한 구조가 됩니다. 펀더멘털에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도 유동성의 변화만으로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③ 센티멘트 : 군중과 거리를 두고 다층적, 종합적 관점을 가져라.

금융시장에서 자주 언급되는 것이 군중심리입니다. 이 군중의 성향이 복잡계입니다. 복잡계에서 전체란 부분들의 산술적 합보다 크거나 작습니다. 연결 효과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합니다. 

군중심리가 지배하면 평소에 그렇지 않던 사람들도 자기의식을 잃고 무리에 일체 됩니다.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지고 비판적 사고가 멈춥니다.


지금 주식시장은 과거의 해석이 통하지 않은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기업의 실적에 상관없이 주가가 요동치고, 경제적요인이 아닌 이유로 주가가 급상승하기도 합니다. 

저자는 우리에게 이제 새로운 논리에 따라 경제와 주식시장을 바라봐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복잡계 구조의 투자 환경을 이해하고, 참여하는 주체들의 다양한 관점을 고려하며
펀더멘털,유동성,센티멘트를 적절하게 적용한다.

단순하게 생각했던 복잡계에 대해서 정리가 된 느낌입니다. 주가와 채권의 상관관계가 깨진 이야기,데이터를 자의적으로 해석하면 음모론이 된다는 것, 석유가 화석연료가 아니고 지구 중심부에서 나오는 물질이라는 내용도 흥미로웠습니다. 

복잡계라는 세상에서 어떠한 관점을 가지고 바라봐야 할지, 어떠한 관점으로 투자를 해야할지 조금은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꼭 투자가 아니더라도 복잡계가 되버린 요즘 세상을 이해하고 싶으신 분은 읽어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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