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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같이/인문,문학

니체의 삶

by 책과같이 2021.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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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목표로 세웠던 책중의 한 권을 읽었습니다. 

하루에 60~70여쪽씩 해서 10일 동안 읽었습니다. (참고문헌 포함 692페이지입니다.)

철학, 아니 철학자에 대한 책은 처음 읽은 것 같습니다. 

니체의 삶을 택한 것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신박사님 유튜브'를  통해서였습니다.

니체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조금은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 하셔서

그냥 한번 도전해 봤습니다. 

책장을 펼쳐보니 조금 생소한 이름들이 많아서 조금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다른 어떤때보다 집중력을 발휘하긴 했지만 10일이나 걸렸습니다. (아직 뇌에서 잘 받아들이질 못하네요.)

일단 한번 읽었다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먼저 책의 저자인 수 프리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수 프리도

소설가이자 전기 작가이다.
영국에서 태어나 노르웨이에서 세례를 받았고 두 나라를 오가며 유년 시절을 보냈다.
피렌체, 파리, 런던에서 미술사를 공부했다.
2005년 <에드바라 뭉크: 세기말 영혼의 초상>은 뉴욕타임스로부터 '평전을 문학작품의 경지로 승화시켰다'는 격찬을 받았다.
2012년 <스트린드베리의 삶>을 펴내어 '매혹적인 전기'라는 평을 받으며 더프 쿠퍼상을 수상했다.
2018년 <니체의 삶>은 타임스가 뽑은 2018년 올해의 전기, 뉴욕타임스 편집자가 선정한 올해의 책들에 선정됐다.
2019년 100주년을 맞이한 영국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호손덴상을 수상했다. 

<니체의 삶>을 쓰기 위해서 4년 동안 영국, 스위스, 독일, 미국 등의 많은 학자들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책 한권을 쓰기 위해서 4년제 대학교를 다닌 것이나 마찬가지네요. 

이 정도의 열정이 있어야 책을 쓰나 봅니다.

책장을 덮고 나서 저자는 왜 하필 니체에 관해서 썼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책의 후반부에 보면 스웨덴 극작가인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가 '검은 새끼 돼지'라는 자유분방한 

범세계적 보헤미안 모임을 통해 니체의 명성을 널리 알리고 그 모임에서 알게 된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 뭉크>에게 니체의 책을 소개했는데, 뭉크는 그의 책들을 읽고 깊은 영향을 받아 '절규'라는 작품을 

탄생시키는 내용이 나옵니다.

아마 <에드바르 뭉크>와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의 전기를 쓰면서 니체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게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처 : 위키백과 -뭉크의 절규, 뭉크가 그린 니체 초상화-

저자 수 프리도는 한 사람의 일생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데는 탁월한 문학적 능력이 있는 그런 분인 것 같습니다. 


검색하면 다 나오겠지만 그래도 니체의 가족과 연보에 대해서도 짧게 적어보겠습니다.

아버지 : 카를 루트비히 니체 (니체가 6살 때 '뇌 연화증'으로 사망)
어머니 : 프란치스카 윌러
여동생 : 엘리자베스 니체
남동생 : 루트비히 요제프 ( 니체가 7살 때, 태어나서 얼마 후에 사망)
1844년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 10월 15일에 태어남.(뢰켄)
1849년 아버지 카를 루트비히 니체 7월 30일에 '뇌 연화증'으로 사망
1850년 남동생 루트비히 요제프 1월 4일에 사망
1858년 슐 포르타에서 학업시작(나움부르크로 이사)
1864년 슐포르타 졸업, 본대학교 입학 신학과 고전문헌학 전공
1865년 본대학교를 떠나 라이프치히대학교에 입학, 신학공부를 관두고 고전문헌학 공부
1867년 군 복무
1868년 바그너와 처음 만남
1869년 바젤대학교에서 고전문헌학 객원 교수로 임명됨
1870년 정교수로 임명됨
1872년 <비극의 탄생>이 출판되나 혹평을 받음
1875년 평생 조력자인 하인리히 쾨첼리트(페터 가스트)를 만남
1879년 건강문제를 이유로 바젤대학교 교수직을 사임하고, 연금으로 6년간 3천 스위스프랑을 받음
1881년 <여명> 출판
1882년 루 살로메에게 청혼하지만 거절당함
1883년 <차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1,2,3부를 완성함, 바그너가 사망,
1884년 <차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3부 출판
1885년 <차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4부 출판
1888년 게오르그 브라네스가 코펜하겐에서 그의 저서를 주제로 강연한 이후 니체는 마침내 대중의 찬사를 받음
1889년 토리노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짐, 예나에 있는 정신병원으로 옮겨짐
1890년 병원에서 나와 나움부르크의 어린 시절 집에서 어머니의 간호를 받음, 정신병 증세와 진행성 마비가 더 심해짐
1897년 니체의 어머니인 프란치스카 사망 후 여동생인 엘리자베스는 니체와 그의 글들을 바이마르로 옮기고
            문서 보관서를 세움
1990년 8월 25일 니체의 사망. 그의 시신은 고향 뢰켄의 가족묘에 안장됨

1908년 니체의 자서전인 <이 사람을 보라> 출판됨. 엘리자베스에게 호의적인지 않은 언급은 삭제되어있음
1933년 히틀러가 니체 문서 보관소를 방문함. 엘리자베스는 니체의 지팡이를 그에게 선물함
1935년 엘리자베스 사망. 히틀러가 장례식에 참석하여 화환을 내려놓음

그리고 아직까지도 울림을 주고 있는 니체의 아포리즘에 대해서도 몇 가지만 적어보겠습니다.

아포리즘(aphorism)

신조, 원리, 진리 등을 간결하고 압축적인 형식으로 나타낸 짧은 글.
명언(名言)이나 격언(格言), 잠언(箴言)은 어떤 교훈이나 가르침을 주는 말 또는 학문
등의 핵심을 간략하게 외우고 말하기 쉽게 그 내용을 간결하고 짧은 문장으로 표현한 것을 가리킨다
- 출처 : 위키백과 -

◈ 인생은 지루해하기에는 백배는 짧지 않은가?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사실은 없다. 해석만 있을 뿐.

 늘 그래 왔듯이 모든 인간은 지금도 여전히 노예와 자유인으로 나뉜다.

하루의 3분의 2를 자신을 위해 쓰지 않는 사람은 노예이다. 정치가, 사업가, 관리, 학자 그누 구라도 마찬가지다.

 제자가 계속 제자로만 남아 있다면 스승에 대한 보답이 아니다.

 너 자신이 되어라.

 기독교는 혼자 힘으로 제대로 서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낭만적인 건강염려증이다.

 모든 신은 죽었다. 이제 우리는 위버멘쉬가 살기를 바란다. 이것이 위대한 정오에 우리의 마지막 의지가 되기를!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어떤 인물을 알기 위해서는 그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알기 위해서는 저의 부모님, 가족, 친구들, 지인들을 잘 알면 객관적으로 더 많이 알게 되지 않을까요?

그러한 면에서 이 책은 니체의 삶에 대해서 잘 이야기해주는 것 같습니다. 

니체의 어머니 프란치스카, 여동생 엘리자베스, 그리고 음악가인 바그너와 그의 두 번째 아내 코지마,

니체가 사랑했던 루 살로메, 평생의 조력자 페터 가스트 등을 통해서 이야기함으로써 

니체의 삶이 저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니체는 어려서부터 눈이 안 좋아서 나중에는 4분의 3 맹인이라고 자신이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만성적 질병인 두통과 귀의 종기, 구토, 어지럼증에 시달렸고 의사의 잘못된 처방으로 

그런 병들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그리고 죽음의 문턱에서 건강을 조금 회복할 때마다 뛰어난 독창적 영감을 발휘했습니다. 

자신을 육체적, 정신적으로 극한으로 몰아넣으면서 새로운 관점을 얻어냈습니다. 

니체의 정신력은 정말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고통 속에서도 잠깐의 평화가 찾아왔을 때 그때를 놓치지 않고 글을 써내는 그런 집념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이런 몸상태에서 <반시대적 고찰>,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등 많은 책들을 

집필했습니다. 

 

책을 읽기 전 니체에 대해서 '신은 죽었다''차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제가 아는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니체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알게 되었습니다. ( 철학적인 부분은 빼고요.)

저의 지식이 부족하여 니체의 철학에 대해서 얘기하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후에 니체의 책들을 읽게 된다면 이 책을 옆에 두고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혹시나 니체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이 책을 먼저 읽고 다른 책을 읽으면 좀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짧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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