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역사적인 폴리매스들을 적어보려고 했지만 지루한 부분이 있어 간략하게만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저자는 과거의 폴리매스를 편의상 지도자형, 킹메이커형, 혁명 가형, 지식인형, 교육 가형, 신비주의자형, 탐험가형, 과학자형,
예술가형, 기업가형, 박애주의자형으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사람들이 너무 많이 나오고 모르는 사람들도 많아서 잘 읽히지는 않았습니다.
저자의 방대한 조사와 연구에 대해서는 놀랄 수밖에 없네요.
프리드리히 2세, 시어도어 루스벨트, 요한 볼프강 괴테, 체 게바라, 아리스토텔레스, 카를 마르크스, 애덤 스미스, 미셸 드 몽테뉴,
레오 톨스토이, 아이작 뉴턴, 밴저민 프랭클린, 토마스 에디슨, 알베르토 슈바이처, 등 그냥 익숙한 인물만 적어봤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핵심은 이렇습니다.
모든 분야에 걸쳐 폴리매스가 존재했고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에도 어째서 사회는 아직도 우리에게
다른데 한눈팔지 말고 한 우물만 파라고 주장하는 것일까? 하고 의문을 가진 것이죠.
그 해답으로 전문화에 대한 미신이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내렸는지부터 이해해야 한다고 합니다.
● 전문화 시스템
물론 전문화는 사회 속에서 나름의 역할이 있다.
각 개인은 안정적으로 식량을 공급받을 필요가 있으며 식량을 획득하고, 가공하고, 보호하는데 필요한 일을 혼자 감당하기는
어렵다. 다양한 작업을 분업하는 방식이 상호 간에 이익이 되었기에 사회는 기능별로 세분화했다.
상호의존성이 증가하고 개인은 결속되었다. 이러한 필요성 때문에 초기 인류는 자연스럽게 전문화의 경향성을 띠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필요성과는 별개로 특정 사회 체제와 이념 하에서 ( 전문화로 이득을 보는 사람들이 이익을 지키기 위해)
전문화 시스템을 강화하는 환경과 문화가 조성되었다.
- 유럽의 봉건제 ( 소작농과 지주)
- 아프리카와 태평양의 부족 제도 ( 자신이 속한 집단이나 조상에 따라 할 일도 정해진다)
- 인도의 카스트 제도 ( 개인은 삶의 목표를 부모에게 물려받으며 이에 따라 그들의 직업도 결정된다)
- 서구 사회의 산업화 , 관료주의, 기업과 교육기관의 전문화 제도 ( 서구 열강이 세계를 식민 지배하면서 '분업' 시스템이 널리 전파되었다)
전문화가 초래하는 문제는 근본적으로 사회 시스템과 관련 있으므로 해결책 역시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경험하는 세계는 그 지지자들이 얘기하듯이 전체 혹은 대다수의 세계문화가 조화롭게 통합된 형태가 아니다.
지배적인 문화, 다시 말하면 마침 공교롭게도 오늘날의 서구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었을 뿐이다.
이것은 바로잡아야 할 문제다.
전 세계 인구의 대다수는 심리적으로 혹은 재정적으로 별로 만족스럽지 않아도 하나의 직업을 마지못해 가지고 살아간다.
우리는 무언의 굴레에 매여 있다.
누구든지 폴리매스의 삶을 시작하려면 사전에 철저한 계획을 수립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팀 페리스는 말합니다.
" 안전망이나 비상계획 등 필요한 분석이나 전략도 갖추지 않은 채 폴리매스처럼 인생을 살겠다고 직장을 그만 두지를 않기를 바랍니다 "
당신이 현재 어떤 상황이고 어디로 나아갈지 명확한 청사진을 그리려면 자기를 깊이 성찰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팀 페리스(1977~현재)
<나는 4시간만 일한다><타이탄의 도구들><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라는 베스트셀러를 집필했고, 기네스북에 오른 탱고 무용수이자 킥복싱 챔피언이면 짧은 기간에 여러 언어를 익힌 다중 언어자이다. 우버, 페이스북, 알리바바 등 세계를 선도하는 혁신기업의 초기 투자자 겸 컨설턴트이기도 하다.
페리스는 모든 사람이 전문화를 강요하는 사회적 시선이나 재정적 압박에서 자신을 해방시켜야 한다고, 남다르게 사고하고 자신을 실험하는
것은 누군가의 허락이 필요한 일이 아닙니다. 만약 주변 사람들이 당신의 인생을 결정하려들면 짐을 싸서 더 나은 친구들을 찾아 이사를 떠나
는 편이 낫다고 말합니다.
다양한 재능과 폭넓은 지식을 갖춘 폴리매스는 대체로 더 현명한 결정을 내리고 창의적인 의견을 생산할 뿐 아니라 저 재미있고 충만한
인생을 산다.
폴리매스가 되면 세상은 당신에게 괴짜라는 딱지를 붙일지도 모르지만 사실은 그냥 인간다워진 것뿐이다.
다양한 재능과 지식을 습득하는 일은 기존 사회를 바꾸는 투쟁이 된다.
미래의 세상에서 가장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되는 다수가 기득권층의 폴리매스다.
우리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각자 개성을 발휘한다면 미래의 권력 지형은 크게 바뀔 수 있다.
● 미래의 주인공
인간은 인공지능 덕분에 수많은 정보를 축적하고 정리해야 하는 과중한 짐을 내려놓을 것이다.
기술전문화 영역은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미래의 지식에서 생물적 뇌가 담당할 영역은 다채로운 지식을 동시에 이용하는 작업이 되어야 한다.
인지과학자 미켈 미코랠리스가 주장한 바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예측 불가능해서 모방하지도 못한다.
" 인간의 뇌가 무엇을 할지 예측할 수 있는 튜링 기계는 없다. 인간은 기술을 자신의 일부로 흡수해도 기술은 절대 인간을
흡수하지 못할 것이다. 그것은 불가능하다. "
기계가 흉내 내지 못하는 불가사의한 인간의 마음을 기계 프로그램에 담아내는 법을 인류가 찾아낸다면 모를까, 앞으로도
인간은 고유한 가치를 지닌 존재로 인정받을 것이다.
옥스퍼드대 인류 미래연구소의 앤더스 샌드버그는 희망적인 미래를 그리며 경고했다.
" 기계가 인간보다 더 영리해지기 전까지 그러니까 적어도 향후 수십 년간은 폴리 매스가 우리 사회에 중요한 존재가 될 것이다. "
전문화는 ' 당연하고 마땅한 것 ' 이 아니다. 전문화로 이득을 보는 극소수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도록 '만든' 시스템일 뿐이다.
이 불행한 현실에서 벗어나려면 사고방식을 재구성해야 한다.
우리는 원래의 자아, 즉 잠들어 있는 폴리매스 기질을 찾아 자신을 개발하고 성장시킬 대안을 찾아야 한다.
우리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기계'를 프로그래밍할 사람들보다 더 중요한 사람은 '인간'의 정신을 프로그래밍할 사람들이다.
미래를 지배할 주인공은 사이보그나 초지능 기계가 아니다. 이들 기계가 인류의 진화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가장 좋을지
결정할만한 시각, 창의성, 비판적 지능을 갖춘 사람, 그리고 이에 따라 프로그램을 개발할 역량이 있는 사람들이다.
이런 까닭에 폴리매스가 우리의 희망이다.
● 마치며
폴리매스가 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자가 말했듯이 우리의 본성은 폴리매스입니다. 전문화의 시스템으로 인해서 우리는 폴리매스가 될수 없다고 믿는 것입니다.
이제는 사고의 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대입니다.
부모라면 누구든지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서 고민합니다. 이제는 바뀔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틀에 박힌 사고를 깨고 대학교가 목적이 아닌 스스로 자아성취를 할수 있는 아이로 키워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의 문화, 시스템을 보면 어떻게 아들을 양육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됩니다.
폴리매스라는 책은 우리나라의 정책을 만드는 각 분야의 지도자들이 많이 읽어서 미래를 위해 좋은 정책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폴리매스가 되는 것은 자신을 성찰하며 자신의 인생을 좀더 충만하게 사는 길입니다.
이제는 모두다 내안의 폴리매스를 깨울 시간입니다.
2020/11/17 - [책과같이] - 폴리매스(1/2) : 한 우물만 파는 시대는 끝났다!
폴리매스(1/2) : 한 우물만 파는 시대는 끝났다!
과거에는 옳았지만 지금은 틀리게 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나타난다.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의 절반이 순식간에 쓸모없어지는 지식의 반감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 이러한 세상에서 충만한 인생
sunheung.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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