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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상/일상

아빠와 아들의 오랜만의 외출

by 책과같이 2021.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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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에 물이 담긴 텀블러, 아들 주스, 물티슈와 여분 마스크를 백팩에 넣고 아들과 집을 나섰다.

지하철을 타고 외출을 하러 가기로 약속했던 날이다. 아들은 3살때 탄 지하철을 기억을 하지 못했다. 
보통 때는 차를 타고 이동을 하니 지하철을 탈일이 거의 없었다.
이제는 아들과 둘이서 멀리 떠나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좀 들었다.
아들도 어린이집에 안가고 어딘지 모르는 곳에 지하철을 타고 간다고 하니 기분은 좋아 보였다.

돌아올 때 조금 피곤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차를 지하철역 주차장에 주차를 해 놓기로 했다. (요즘엔 좀만 돌아다녀도 왜 이렇게 피곤한지.ㅜㅜ)

지하철에 타서 지하철 노선도를 뚫어져라 쳐다보기도 하고 “아까는 오른쪽 문이 열리더니 이번에 왼쪽 문이 열리네” 하기도 하고 내 무릎 위에 앉아서 반대편의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가 “ 똑같은 열차가 지나가” 말하기도 했다.

30분 정도 가서 김포공항역에 내렸다. 역에 내리자마자 빵집에서 나오는 냄새가 좋았나 보다.
“우와!! 빵 냄새 정말 좋다. 빵 먹고 싶다.” 하더니 막 달려갔다.
아직 밥 먹을 시간이 아니니 조금 이따가 먹자고 했다.
롯데백화점을 지나서 조금 가면 야외로 나가는 길이 있다. 야외로 나가면 잔디밭이 있는데 어렸을 때 종종 왔었다.
잔디밭에 크게 세워진 로봇이 있는데 알고 보니 <또봇 델타트론>이었다.
아들이 어렸을 땐 '이게 어디에서 나오는 로봇이지?' 의문이 있었는데 이제야 풀렸다. 아들이 보는 애니메이션을 많이 보다 보니 저절로 알게 되어버렸다. 

또봇 델타트론

시간이 좀 지나자 조금은 지쳤나 보다. 나보고 안아달라고 해서 뒤에 메고 있던 백팩을 앞으로 하고 아들을 업고 천천히 다녔다. 아직 어리긴 하지만 지구력이 좀 부족한 듯하다. 

점심시간이 좀 지나서 아들과 나는 빵을 먹으러 갔다. 처음에 봤던 빵집은 아니었다. 나는 샌드위치를 추가로 시켜서 아들과 같이 가볍게 끼니를 때웠다. 

쇼핑몰을 돌아다니다가 영풍문고에 들어갔다. 어린이 코너 쪽에 가니 아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이 많았다. 이것저것 만져보고 신나 했다. 요즘에 국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침 직소퍼즐이 있어서 사 가지고 왔다. 

세계국기 직소퍼즐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는 좀 더 크면 아들과 같이 해외여행을 하는 것이다.

아빠의 버킷리스트를 아들이 좋아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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