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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상/넷플릭스

넷플릭스 드라마 D.P. (디피)를 보고

by 책과같이 2021.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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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피에 관한 기사들이 많이 나와 저도 호기심에 드라마를 봤습니다. 6부작이라 금방 끝납니다. 다음시즌이 기대가 되긴 합니다.

D.P. 는 2015년 김보통 작가의 웹툰 <D.P.-개의 날>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입니다. 작가의 군 복무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썼다고 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꺼리는 우리나라 군의 부조리와 폭력에 대해서 다루었습니다.  

D.P.(Deserter Pursuit)의 약자로 헌병대 근무 이탈 체포조입니다. 사복을 입고 다니면서 탈영병을 잡는 군인입니다. 

이미지 출처 : 나무위키

디피에서 여러가지 행태의 가혹행위가 나옵니다. 군대엔 정말 말도 안 되는 짓을 하는 인간들이 꼭 있습니다.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이라고 하죠. 

김보통 작가님도 가혹행위를 하진 않았지만 그런 행위들을 알면서도 방관자로서 전역했음을 후회하며 참회하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썼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방관자였음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그때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용기를 낼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듭니다. 

디피를 보고 나서 바뀌지 않는 현실, 언제까지 군에 있는 젊은 청춘들이 이런 일들을 당해야 하는지, 슬프고 안타깝고 화가 났습니다. 군대를 제대한 많은 남자들은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입니다. 아직도 가혹행위때문에 목숨을 잃었거나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정말 바뀌어야 하는 곳 중 하나가 군대죠. 드라마가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지만 이제는 정말 가혹행위는 없어져야 합니다.

 저도 군 제대한지 20년이 넘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는 말을 듣곤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밖에서 봤을 때 좋아 보이는 것이지 실상 안은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보통 작가님도 '이제는 좋아졌다'는 말이 '그러니 이걸로 충분하다' 로 귀결되지 않았으면 한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이제는 충분하다가 아닌 '이제는 그런 것은 없다' 로 귀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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