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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같이/인문,문학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 무인도에 가져갈 책중의 한권

by 책과같이 2021.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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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는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으며 미래에도 있을 그 모든 것이다. 
광대한 코스모스 앞에서 인류가 살고 있는 지구는 무한한 우죽 공간 한 구석에 박혀 있는 창백한 점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코스모스(Cosmos)는 우주의 질서를 뜻하는 그리스 어이며 카오스(Chaos)에 대응되는 개념이기도 하다.

◆ 들어가며

만약 무인도에 갇힌다면 어떤 책을 가져가고 싶으신가요?

제가 좋아하는 작가중 한 분인 유시민 작가님은 '알쓸신잡'에서 무인도에 갇힌다면 가져갈 책으로

<코스모스>를 선택했습니다.

이유가 ' 무인도에 혼자 있으면 외로우니 식물, 달, 별등 자연밖에 없어서 그들과 친하게 지내야

한다고, 우주와 내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를 말이 되게 해준 책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한번은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일 년 동안 쌓인 먼지를 이제야 털어버렸네요. 먼지를 털어내니 속이 후련합니다.

 

2월 10일에 시작해서 3월 9일까지 한 달이 걸렸습니다. 

원래 계획은 하루에 1챕터씩 13일에 걸쳐서 읽는 것이었습니다. 

역시 계획은 수정하라고 있는 것이죠. 해서 한 달이 걸렸네요.

저는 책을 거실, 방, 화장실 등 여기저기 들고 다니면서 보는 편입니다.

코스모스 양장본을 샀더니 크고 무거워서 들고 다닐수가 없더라구요.

보급판을 살걸 잠깐 후회는 했지만 컬러풀한 삽화와 자세한 보완 설명들이 있어서 금세 잊혔습니다.

 

하루에 조금씩 읽으니 흐름이 끊겨서 앞쪽을 다시 보고 해서 더 길어진 것 같습니다. 

아직은 지식이 많이 부족해서 전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전에는 멀게만 느껴졌던 우주가

좀 더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코스모스>의 저자는 칼 세이건입니다.

칼 세이건(1934~1996)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우크라이나 이민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시카고 대학교에서 인문학 학사, 물리학 석사,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스탠퍼드 대학교 의과대학 유전학 조교수, 하버드 대학교 천문학 조교수, 코넬 대학교의 행성연구소 소장,
데이비드 던컨 천문학 및 우주과학 교수,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특별 초빙 연구원, 행성협회의 공동 설립자
겸 회장 등을 역임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영어로 출판된 과학 책중 가장 많이 판매된 <코스모스>와 퓰리처상을 받은 <에덴의 용>이
있고, 영화화된 소설 <콘택트, 1985>가 있다. 이 외에도 <우주의 지적 생명>, <브로카의 뇌>,<잊혀진 조상의 그림자>, <창백한 푸른 점>,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에필로그>등을 썼다.

평생 우주에 대한 꿈과 희망을 일구던 그는 1996년 12월 20일에 골수성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코스모스 책은 텔레비전 시리즈와 같이 진행됐습니다. 

텔레비젼 시리즈는 칼 세이건의 아내인 앤 드류얀이 있어서 가능했죠.

앤 드류얀은 작가 및 방송 프로듀서입니다. 

이 책에 사용된 삽화와 사진 대부분이 텔레비전 시리즈 영상물에서 따온 것입니다.

책은 챕터 13개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오늘은 짧게 정리하고자 합니다. ( 어려운 책은 대부분 짧게 정리하네요. ㅎㅎ)

 

컬러 삽화 본문 예시 1
컬러 삽화 본문 예시 2

 

◆ 본문 중에서 ( 이론적인 내용은 제외했습니다.)

- 인류라는 존재는 코스모스라는 찬란한 아침 하늘에 떠다니는 한 점 티끌에 불과하다. 

모든 인간사는, 우주적 입장과 관점에서 바라볼 때 중요키는 커녕 지극히 하찮고 자질구레하기까지 하다.

 

- 단지 70년밖에 살지 못하는 생물에게 7000만 년이 도대체 무슨 의미를 갖겠는가? 그것은 100만 분의 일에

불과한 찰나일 뿐이다. 하루 종일 날갯짓을 하다가 가는 나비가 하루를 영원으로 알듯이, 우리 인간도 

그런 식으로 살다 가는 것이다. 

 

- 생물학은 물리학보다 역사학에 가깝다. 현재를 이해하려면 과거를 잘 알아야 하고 그것도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알아야만 한다. 역사학에 예견론이 없는 것처럼 생물학에도 확립된 예견론이 없다. 이유는 양쪽 모두 같다.

연구 대상들이 너무 복잡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물학과 역사학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타자를 이해함으로써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다. 

 

- 일종의 지구 중심 우주관에 사로잡힌 우리는 아직도 일상적으로 " 해가 뜬다". 하고 "해가 진다" 한다.

아리스타르코스 이후로 2200년의 세월이 흘렀건만 우리의 말투는 여전히 지구가 돌지 않는 듯하다. 

 

- 공간과 시간은 서로 얽혀 있다. 시간적으로 과거를 보지 않으면 공간적으로 멀리 볼 수가 없다.

지금 이 순간에 우리가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잇는 어떤 천체를 들여다보고 있다면, 시간적으로 그 천체의 과거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이다.

 

- 대폭발에서 은하단, 은하, 항성, 행성으로 이어지고, 결국 행성에서 생명이 출현하게 되고 생명은 곧 지능을

가진 생물로 진화하게 된다.

물질에서 출현한 생물이 의식을 지니게 되면서 자신의 기원을 대폭발의 순간까지 거슬러 올라가 인식할 수 있다니,

이것이 우주의 대서사시가 아니고 또 무엇이겠는가!

 

- 사람들은 보통 특이점에서 벌어진 상황에 대한 설명을 신의 몫으로 떠 넘긴다.

이것은 여러 문화권에 공통된 현상이다.

하지만 신이 무에서 우주를  창조했다는 답은 임시변통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가 근원을 묻는 이 질문에 정면으로 대결하려면 당연히 "그렇다면 그 창조주는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질문을 해결해야 한다. 

만일 이 질문에는 답이 없다는 식의 결론밖에 내리지 못한다면, 차라리 우주의 기원 문제에는 답이 없다 하고

한 단계 단축하는 것이 어떨까? 또 한편으로, 신은 항시 존재했다는 결론을 내린다면,

역시 한 단계 줄여, 우주가 항시 존재했다고 하면 어떻겠는가?

 

- 인류는 우주 한구석에 박힌 미물이었으나 이제 스스로를 인식할 줄 아는 존재로 이만큼 성장했다. 그리고 이제 

자신의 기원을 더듬을 줄도 알게 됐다. 별에서 만들어진 물질이 별에 대해 숙고할 줄 알게 됐다. 

10억의 10억 배의 또 10억배의 그리고 또 거기에 10배나 되는 수의 원자들이 결합한 하나의 유기체가 원자 자체의 

진화를 꿰뚫어 생각할 줄 알게 됐다. 

 

- 우리는 종으로서 인류를 사랑해야 하며, 지구에게 충성해야 한다. 아니면, 그 누가 우리의 지구를 대변해 줄 수 

있겠는가? 우리의 생존은 우리 자신만이 이룩한 업적이 아니다. 

그러므로 오늘을 사는 우리는 인류를 여기에 있게 한 코스모스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다. 

 


◆ 나가며

<코스모스>는 역사, 생물, 천체, 물리 등 다양한 분야의 내용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케플러의 1,2,3 법칙이 이렇게 쉽게 이해가 되면서 재미있는 내용이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콜럼버스가 고지도를 파는 떠돌이 도붓장수였다는 내용도 있네요.

프톨레마이오스, 크리스티안 하위헌스, 케플러, 뉴턴, 아인슈타인,등 많은 과학자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론적으로 설명하는 부분은 좀 어렵고 지루한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과학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지만 또한 인간에 대한 성찰을 말하고 있습니다. 

" 우주에서 본 지구는 쥐면 부서질 것만 같은 창백한 푸른 점일 뿐이다. 지구는 극단적 형태의

민족 우월주의, 우스꽝스러운 종교적 광신, 맹목적이고 유치한 국가주의 등이 발붙일 곳이 결코 아니다. "

그리고 핵전쟁의 위험성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 40여 년 전에는 냉전시대여서 더 그렇게 생각한 것 같습니다.)

 

읽는 내내 우주에 대한, 사람에 대한 새로움, 신기함, 대단함, 한마디로 경외감이 들었습니다.

저도 무인도에 갇힌다면 가져갈 책으로 <코스모스>를 가져갈 것 같습니다. ( 아직 다 이해를 못해서... )

 

우주에는 수많은 별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우주에 탐험선을 보낸지도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 

과연 수많은 별들 중에 생명이 있는 별이 있을까? 만약 생명이 있는 별이 있다면 생명체들은 어떤 모습일까?

정말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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