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인생에도 '그늘'이 있다고 말하면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리 운 좋은 인생이었다 할지라도 양지뿐인 인생은 드문 것 같다. 적어도 내가 바라본 삶은 그렇다."
- 프롤로그 중에서-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때는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항상 뒤늦게 출시가 되었습니다.
아마 아이폰 12부터 동시에 출시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우리나라에서 아이폰을 언박싱하는 영상이 흔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우연히 SNS에서 아이폰 언박싱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유명한 기업 회장이었습니다.
그때는 ' 참 할일도 없네. 이럴 시간에 자기 기업에 신경이나 쓰지' 그런 생각을 한적도 있습니다.
지금은 많은 기업의 경영인들이 SNS로 소통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중의 한 분이 두산 인프라코어 회장직과 대한 상공회의소 회장직을 겸하고 있는
박용만 회장입니다. ( 그때의 아이폰 언박싱 주인공이신 )
'얼리어답터'이자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CEO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쉬는날엔 혼자 골목 사진을 찍으러 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신실한 가톨릭 신자로 국제적인 구호 봉사단체
'몰타기사단' 한국 지부를 이끌며 매주 직접 소매를 걷어붙이고 아마추어 요리사로 봉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 내 이야기를 읽다 보면 동의할 수도 있고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안다. 즐겁고 웃음이 떠오를 수도 있고
아니면 오히려 비웃음이 솟을 수도 있겠다 싶다. 그렇지만 어떤 잣대에 비춰 판단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그냥
친구의 즐거운 이야기를 듣듯이 읽어주시기를 소망한다."
- 프롤로그 중에서 -
그냥 한 사람이 살아온 이야기를 쓰는 것인데 세상의 평가가 조금은 신경이 쓰였나 봅니다.
기업의 회장의 이야기라면 어쩌면 '우리와 다른 세상 사람 이야기야.' 하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도
사실이지요.
책 제목이 <그늘까지도 인생이니까>입니다.
그래서 저는 과연 박용만 회장의 그늘이 무엇이었을까? 궁금했습니다.
저는 어느정도 편견 반, 호기심 반으로 책을 넘겨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부족해서인지 저자의 그늘이 무엇인지는 잘 알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박용만 회장이 아들로서,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기업의 CEO 등 으로서의 삶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른듯 비슷하고, 비슷하지만 다른 게 삶이죠.
편견을 좀 버리면 저자의 말대로 유쾌한 형의 이야기를 듣는 듯합니다.
저는 봉사 활동하는 부분에서 어느 성직자가 " 담장 너머로 먹을 것을 던지는 행위를 경계해야 합니다."라는
말을 저자에게 말하는 부분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손으로 일하지 않으면 담장 너머로 먹을 것을 던져주는 행위와 다를 것이 없다.
담장 너머에 있으니 이가 하나도 없는 노인께 딱딱한 반찬으로 채운 도시락을 보낸다.
보이지 않으니 한 입에 들어갈 사이즈로 잘게 썰어야 함을 모른다.
담장 너머에 있으니 겨울 외투를 내 방식으로 맞게 보낸다.
장롱이 없는 노숙인은 가진 옷들을 몸에 걸칠 수밖에 없고 그렇게 여러 겹 입어야 풍찬노숙의 추위를 견딘다.
그런데 담장 너머에 있으면 사이즈는 맞아 보이지만 팔 구멍이 작아 여러 겹 옷은 안 들어가는 외투를 만든다.
- 본문 중에서 -
상대방을 생각하지 않는 봉사는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 맘 편하려고 봉사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저자는 한 달에 6번 이상 직접 봉사 활동을 한다고 합니다.
나의 시간을 누군가를 위해 내어 준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저자는 단지 내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 정도는 게으름 부리지 않고 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라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먹고살기 바빠서 아등바등 살아가는 저에게 남을 생각하고 봉사하는 삶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그래도 마음만은 꼭 가지고 살자라고 다짐을 해 봅니다.
이 책은 실은 모바일로 잘못 보고 산 책입니다.
<당신이 옳다> 저자인 정혜신 박사님과 공동 저자인 걸로 보고 산 책입니다.
Yes 24에서 온라인 북 토크 광고를 보고 아무 생각 없이 사버렸습니다.
이렇게 제가 허당입니다. ㅎㅎ
책을 받아 봤을 때 정말 " 헛 " 미묘한 한 마디가 나오더라고요.
참고로 <당신이 옳다>는 저에게는 많은 힘이 됐던 책입니다. ( 강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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