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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같이/자기계발, 에세이

돈 말고 무엇을 갖고 있는가?

by 책과같이 2024.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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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우 작가님의 <돈 말고 무엇을 갖고 있는가>입니다.



당장 얻을 수 있는 무언가는 대부분 가짜라는 것, 무엇도 바로 얻을 수는 없다는 것, 반대로 무언가를 얻고자 한다면 꾸준히 끊임없이 오랫동안 쌓아야 한다는 것, 그것이 삶을 만든다. -p28-
'시작이 반'이라면, 나머지 반은 끈질기게 이어가며 시간을 투여하는 일이다. -p38-
투신하거나 헌신하지 않으면 모른다. 모든 게 아주 단순하게만 보인다. 일이란 다 그냥 돈벌이 이상 아무것도 아니고, 글쓰기도 자기 명성을 위해서 하는 일이라고 생각될 뿐이다. 무엇이든 그 '안'에 들어가기 전에는 모른다. '밖'에서 보는 시선은 진실의 100분의 1에도 닿지 못한다. -p40-
시작부터 중간을 넘어서기까지, 핵심은 '꾸준한 정성'이다. 무언가를 할 때는 꾸준하게 '깨어 있는 상태'로 정성을 쏟아야 한다. 그렇다면 이 꾸준한 정성을 어떻게 실현시킬 수 있을까?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시스템'을 생각해야 한다. -p46-
그러니까 하나의 삶은 내가 그 속에서 어떤 '유연한 시스템들'을 만들어나가느냐로 정의된다. 나는 내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시스템, 공부할 수 있는 시스템, 글을 쓸 수 있는 시스템, 육아와 사랑을 할 수 있는 시스템, 독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 같은 것들을 만들며 산다. 나를 위한 시스템을 만들고, 내 상태에 따라 시스템을 조금씩 유연하게 변형시켜 가면서, 그렇게 몇 개의 톱니바퀴가 인생에서 잘 굴러가게 하는 것, 그게 인생의 거의 전부이기도 한 셈이다. -p49-
되는 대로 살지 말고 형식을 갖추어 사아야 한다. 형식이 삶의 내용을 실제로 만들어낸다. 삶이란 그냥 두면 손에 잡히는 실체가 없어서 흘러가는 강물이 된다. -p53-
내가 알기로 마음을 진정으로 이기게 해주는 것은 매일의 습관이다. 매일 아침이 오듯 책을 읽고, 매일 밤이 오듯 글을 쓰면, 이 삶을 이겨낼 수 있다. 그렇게 어른이 되어간다. 사람은 시스템을 통해 어른이 된다. -p58-
나는 삶 전체에 '깨어있음'이 무척 중요하다고 느낀다. 아이랑 보내는 주말도 자면서 보낼 수 있다. 같이 있지만 제대로 시간을 보내는 게 아리라, 그냥 같이 있기만 하면서 시간을 흘러 보낼 수도 있다. 반면 창의적인 놀이를 만들고, 함께 떠날 새로운 경험을 찾아보고, 신선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려면 깨어 있어야 한다. 그러면 확실히 더 좋은 시간을, 시절을, 삶을 산다. -p123-
나를 이렇게도 보고, 저렇게도 봐야 한다. 오늘을 이런 관점에서도 보고, 저런 관점에서도 봐야 한다. 삶이란 마냥 잘 굴러가지만은 않는 바퀴 같은 것이어서, 그렇게 바퀴에 기름칠하듯이 의식적으로 애를 써주어야만 한다. 그렇게 어떻게든 굴려가야만 하는 것이다. -p130-
우리는 나의 시간을 써서 돈이 아닌 무엇을 쌓아왔는지, 또 쌓을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그 무언가가 오히려 더 큰돈을 벌어줄 수도 있다. 그러나 돈에만 목을 매게 되면 말 그래로 돈 말고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 삶이 되는 셈이고, 돈마저 없어지면 삶을 증명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게 된다. 그러나 내가 시간으로 쌓은 어떤 기술이나 취향, 능력, 태도, 지식 등은 돈이 없어져도 남는다. -p142-
사람이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은 그렇게 한 걸음 물러나서 시간을 길게 보고 삶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한 걸음 물러나서 바라보기'의 핵심은 삶을 오늘로만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더 긴 시간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삶을 계속 '긴 시간'으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면 오늘의 많은 문제도 괜찮아지곤 한다. -p181-
인생에는 양대 산맥 같은 두 가지 태도가 있다. 하나는 최선을 다해 도전하며 자기를 실현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주어진 것에 만족하며 욕심을 버리는 것이다. 이 둘은 흔히 가장 모순된 두 가지 태도라고 말해지곤 한다. 가령 전자가 자기 계발의 욕망이라면, 후자는 무소유나 해탈이다. 그러나 나는 이 둘을 인생에서 모두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p193-
나는 기본적으로 성장을 지지하는 사람이고, 정신이나 신체의 자기 계발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가지 않으면, 성장과 계발도 일종의 개미지옥이 된다. 그 개미지옥은 타인들의 시선이라는 모래로 이루어져 있다. 만족과 행복을 배우지 못한 아이들은 아무리 개량되어도 불행하게 살 것이다. 성장의 다른 이름이 때로는 결핍이라는 점, 그래서 우리는 바로 우리 자신의 진짜 결핍을 마주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그 결핍을 무한한 타인들의 기준들로 채울 게 아니라, 진짜 자기 자신이 되어가는 방식으로 채워야 한다는 점을 자각할 필요가 있다. -p226-
나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삶을 사는 사람은 아니지만, 좋은 삶을 살기 위해 애쓰고 글 쓰며 살아가는 이 한 사람의 이야기가 그 누군가에게 다소간의 참고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 -p231-


부러울 정도로 자신이 생각하는 삶을 정말 잘 살아가고 계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세상을 거닐고자 하는 여행객이나 순례자처럼 살고자 했으며, 삶의 엉망진창스러움을 사랑한다고 쓰여 있다. 나는 엉망진창스러움을 못 견딘다. 작가님의 삶을 보니 생각없이 살았던 나의 이삼십대가 조금 후회되기도 했다. 앞으로는 안전한 동굴에서 나와 세상과 부대끼는 삶을 살아보자.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좋은 삶을 살아갈수 있는가?에 대한 좋은 예시가 될 것 같다. 


당신이 다른 누구의 삶도 아닌
당신 자신의 삶을 가장 사랑할 수 있길 바란다.
- 에필로그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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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말고 무엇을 갖고 있는가 -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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