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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완21

첫 눈이 왔다. 첫눈이 왔다. 항상 처음이라는 것에 설렘이 있었다.첫눈에는 이젠 설레지 않는다. 이 나이엔 당연하겠지?아홉 살 아들이 오가면서 미끄러지지 않을까?눈 오면  도로에서 사고가 많이 날 텐데...눈이 그치면 지저분해질 텐데...이런저런 걱정들이 먼저다.쓸데없는 걱정이 많은 듯...아침에 눈내리는 풍경 2024. 11. 27.
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작가님의 입니다.책을 읽고 뭐라 쓰고 싶은 말은 머릿속에서만 맴돌고 글재주가 없는 터라 뒷 표지에 있는김미월 소설가님이 써놓은 평이 거의 내가 쓰고 싶었던 감상평이었다. 작가들은 감상평도 역시 잘 쓴다. 정말 이런 소설은 어떻게 쓰는 것일까?소설을 읽고 운 것이 대체 얼마만의 일인가. 빨려들 듯 몰입하여 책 한 권을 앉은자리에서 다 읽은 것은 또 얼마인가. 책장을 덮고 나서도 먹먹한 가슴을 어쩌지 못해 나는 한참을 가만히 앉아 있었다. 아버지의 장례식이라는 사건 하나로 잊히거나 지워진 우리 현대사의 상흔들을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펼쳐놓고 관련 인물들을 죄다 불러내 각각의 사연을 풀어놓는. 그것들이 종으로 횡으로 오지랖 넚게 뻗어나가다 결국은 헤쳐 모여 이미 소멸한 아버지를 불멸의 존재로 소생시키는.. 2024. 11. 26.
[러닝-25] 일주일간 골골대다. 지난주 화요일 밤 수영이 무리가 됐나 보다.몸살이 걸려 고생하다 오늘 좀 컨디션이 나아져 밖으로 나갔다. 그냥 평상시보다 천천히 뛰었다. 콧물도 좀 나왔다. 페이스는 6분 56초/km로 느렸고 평균 심박수도 161로 높게 나왔다. 일주일간 골골대서 어쩔 수 없다. 이번 주 다시 끌어올리자.오늘도 러닝 즐겁게 마무리~~ 2024. 11. 25.
밀란 쿤데라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체코에서 태어나 1975년 이후 프랑스로 망명한 작가 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입니다.영원한 회귀는 신비로운 사상이고, 니체는 이것으로 많은 철학자를 곤경에 빠뜨렸다. 우리가 이미 겪었던 일이 어느 날 그대로 반복될 것이고 이 반복 또한 무한히 반복된다고 생각하면! 이 우스꽝스러운 신화가 뜻하는 것이 무엇일까?뒤집어 생각해 보면 영원한 회귀가 주장하는 바는, 인생이란 한번 사라지면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한낱 그림자 같은 것이고 그래서 산다는 것에는 아무런 무게도 없고 우리는 처음부터 죽은 것과 다름없어서 삶이 아무리 잔혹하고 아름답고 혹은 찬란하다 할지라도 그 잔혹함과 아름다움과 찬란함조차도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우리 인생의 매 순간이 무한히 반복되어야만 한다면, 우리는 예수 그리스.. 2024. 11. 24.
김재우의 영어회화 100 : Day 29일째 김재우의 영어회화를 구동사 책과 같이 하루에 한 챕터씩 공부하고 있다. 오늘은 Day 29일째I can't really get used to the smell냄새가 적응이 안되네요. be used to 와 get used to 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be는 상태를 나타내지만 get은 변화를 나타내기 때문에 현재 '익숙하지 않은 상태'를 나타낼때는 I am not used to 명사로 표현하는 반면, '노력해도 적응이 안 된다'라는 의미로 말할 때는 I can't get used to 명사라고 하면 됩니다. A : It seems like you are still not used to seafood. 너 보니까 여전히 해물을 잘 못 먹네.B: I can't get used to the flavor or t.. 2024. 11. 23.
김훈의 허송세월 : 늙기의 즐거움 핸드폰에 부고가 찍히면 죽음은 배달상품처럼 눈앞에 와 있다. 액정화면 속에서 죽음은 몇 줄의 정보로 변해 있다. 무한 공간을 날아온 이 정보는 발신과 수신 사이에 시차가 없다.액정화면 속에서 죽음은 사물화 되어 있고 사물화 된 만큼 허구로 느껴지지만 죽음은 확실히 배달되어 있고, 조위금을 기다린다는 은행계좌도 찍혀있다. 부고를 받을 때마다 죽음은 이행해야만 할 일상의 과업처럼 느껴진다.마감을 지켜야 하는 원고 쓰기나 친구의 자식들 결혼식이나 며칠 먼저 죽은 친구의 빈소에 흰 돈봉투 들고 가서 얼굴을 내밀어야 하는 일처럼 죽음을 루틴으로 여기는 태도는 종교적으로는 경건하지 못하지만, 깨닫지 못한 중생의 실무이행으로서 정당하다. 애착 가던 것들과 삶을 구성하고 있던 치열하고 졸렬한 조건들이 서서히 물러가는 .. 2024. 11. 22.
100년 체력을 위한 달리기 처방전 러닝 한 지 5개월째가 되고 있습니다. 점점 기록이나 체력이 좋아지고 있는 듯합니다. 그런데 저는 왜 달리고 있을까요? 한번 생각을 해 봅니다. 기록보다는 건강과 체력을 위해 뛰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록 달성에 무리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물론 성장을 위해서는 목표도 필요하겠지요.오늘은 기록보다는 체력을 위한  이슬기 님의 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저자인 이슬기님은 저강도 유산소 '천천히 달리기'를 전파하고 있는 현대무용을 전공한 움직임 전문가로 차의과대학교 대학원 스포츠의학 석사를 졸업한 필라테스 지도자입니다.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 왜 천천히 달리기인가?보통 대중들에게 젖산은 피로물질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운동강도가 높아짐에 따라 젖산이 젖산염의 형태로 쌓이기 때문이다. 젖산염은 운동 강도.. 2024. 11. 21.
몸은 정직하다. 수영장 내부 공사로 인해 2주일 만에 수영했다.오리발 신고 자유형, 드릴과 함께 했다.몸은 역시 정직하다. 좀 쉬었다고 숨이 가쁘다.끝나고 같이 마시는 음료수가 나의 몸을 편안하게 해준다. 집에 돌아오는 자전거 페달이 가볍게 돌아간다. 2024. 11. 20.
트렌드 코리아 2025 : 뱀처럼 예민한 감각이 필요한 시대. 2025년은 뱀의 해입니다. SNAKE SENSE, 10가지 키워드로 는 요약합니다.옴니보어, 아보하, 토핑경제, 페이스테크, 무해력, 그라데이션K, 물성매력, 기후감수성, 공진화전략, 원포인트업 입니다.1. Savoring a Bit of Everything : Omnivores 옴니보어옴니보어란 사전적으로는 잡식성이라는 의미지만 파생적으로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갖는다"는 뜻도 가지고 있다. 사회학적으로는 특정 문화에 얽매이진 않는 폭넓은 문화 취향을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트렌드 코리아 2025]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주어진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진 소비자를 옴니보어라고 칭하고자 한다. 2. Nothing Out of the Ordinary : Very Ordinary .. 2024. 11. 19.
두 도시 이야기(지금 시대와 너무나 닮았다.) 최고의 시절이었고, 최악의 시절이었고, 지혜의 시대였고, 어리석음의 시대였고, 믿음의 세기였고, 불신의 세기였고, 빛의 계절이었고, 희망의 봄이었고, 절망의 겨울이었고, 우리 앞에 모든 것이 있었고, 우리 앞에 아무것도 없었고, 우리는 모두 천국을 향해 똑바로 나아가고 있었고, 우리는 모두 천국을 향해 똑바로 나아가고 있었고, 우리는 모두 천국을 등진 채 반대로 나아가고 있었다. 간추리건대 그 시절은 현시절과 너무나 닮아 있어 일부 목청 높은 권위자들은 당대를 논할 때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양극단의 형태로만 평가하려 들었다.- 첫페이지 - 찰스 디킨스의 입니다. 군사 지식이 결핍된 육군 장교들, 배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는 해군 장교들, 공무 개념조차 없는 공무원들, 눈빛이 음탕하고 입이 경박하고 .. 2024. 11. 18.
[러닝-24] 겨울이 곧 올것 같다. 오늘은 좀 쌀쌀했다. 다음 주는 더 춥다고 한다. 일어나 먹은 게 얼마 없어서 그런지 막바지엔 힘이 달린다.심박수도 좀 높게 나왔다. 그래도 이제는 한시간이나 뛴다.오늘도 러닝할 수 있어서 감사한 하루다. 2024. 11. 17.
얼굴 습관의 힘 : 아이 키우는 부모님들이 꼭 봤으면 이 책의 목적은 구강-안면 건강과 관련된 많은 문제를 당신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글루텐 문제와 마찬가지로 구강-안면 건강 문제는 한때 단순하고 대수롭지 않은 문제처럼 여겨졌지만, 이제는 매우 중요한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이 책은 당신이 보다 나은 건강과 행복을 위해 개인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준다.- 본문중에서-책을 보고 9살 아들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아들은 위아래 치아가 서로 맞물리지 않는다. 그냥 커가면서 좋아지겠지 생각했는데 잘못된 습관이 고쳐지지 않으면 좋아지지 않을 거라는 것을 책을 보고 알았다.아래 그림처럼 아들은 턱이 수직적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는 듯하다. 계속 치아가 맞물리지 않게 될 경우,얼굴이 길어지고 위턱이 뒤쪽으로 움직이게 되면서 .. 2024.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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