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아 작가님의 <아버지의 해방일지>입니다.

책을 읽고 뭐라 쓰고 싶은 말은 머릿속에서만 맴돌고
글재주가 없는 터라 뒷 표지에 있는
김미월 소설가님이 써놓은 평이 거의 내가 쓰고 싶었던 감상평이었다.
작가들은 감상평도 역시 잘 쓴다.
정말 이런 소설은 어떻게 쓰는 것일까?
소설을 읽고 운 것이 대체 얼마만의 일인가. 빨려들 듯 몰입하여 책 한 권을 앉은자리에서 다 읽은 것은 또 얼마인가. 책장을 덮고 나서도 먹먹한 가슴을 어쩌지 못해 나는 한참을 가만히 앉아 있었다. 아버지의 장례식이라는 사건 하나로 잊히거나 지워진 우리 현대사의 상흔들을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펼쳐놓고 관련 인물들을 죄다 불러내 각각의 사연을 풀어놓는. 그것들이 종으로 횡으로 오지랖 넚게 뻗어나가다 결국은 헤쳐 모여 이미 소멸한 아버지를 불멸의 존재로 소생시키는, 이런 소설은 어떻게 쓰는 것일까. 서글프지 않은 일화가 없는데 실실 웃음이 나올 만큼 재미있고, 억울하지 않은 삶이 없는데 울분이 솟다 말고 '긍게 사람이제' 한마디로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런 소설은. 정지아의 전작을 따라 읽어왔으니 이만하면 성실한 독자라 자부할 만하지만 여전히 나는 모른다. 그가 등단작부터 천착해온 주제를 어느 정도 예상하고 책을 펼쳤는데도 어찌하여 처음 보는 내용인 듯 순식간에 빠져들게 되는지, 어찌하여 새삼스레 경탄하고 오히려 더 깊이 감화하게 되는지를. 알 도리가 없으니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정지아제.
- 김미월 소설가 -
' 아버지가 죽었다.' 로 시작한다. 그것도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강렬하다.
대화는 전라남도 사투리로 쓰여져 있다.
사투리를 잘 모른다 해도 거의 다 이해 가능할 듯한데 잘 모르겠다.
내가 시골 어촌에서 태어나서 그런지,
작가보다는 어리지만 그 시대를 좀 알아서 그런지
소설에 더 빠져들었던것 같다.
읽으면서도 오래전에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다.
동시에 지금 계신 어머니한테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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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해방일지 -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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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해방일지 | 정지아 - 교보문고
아버지의 해방일지 | 새삼스럽게 경탄스럽다! 압도적인 몰입감, 가슴 먹먹한 감동 정지아의 손끝에서 펼쳐지는 시대의 온기 미스터리 같은 한 남자가 헤쳐온 역사의 격랑 그 안에서 발견하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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