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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나태주' 시인이 엮은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필사집을 샀습니다.
첫 번째는 '정중식'님의 '나는 반딧불' 노래 가사입니다.
나는 반딧불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하늘에서 떨어진 별인 줄 알았어요.
소원을 들어주는 작은 별
몰랐어요. 난 내가 개똥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나는 빛날 테니까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내 손톱
하늘로 올라가 초승달 돼 버렸지
주워 담을 수도 없게 너무 멀리 갔죠
누가 저기 걸어놨어. 누가 저기 걸어놨어
우주에서 무주로 날아온
밤하늘의 별들이 반딧불이 돼 버렸지
내가 널 만난 것처럼 마치 약속한 것처럼
나는 다시 태어났지 나는 다시 태어났지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하늘에서 떨어진 별인 줄 알았어요
소원을 들어주는 작은 별
몰랐어요. 난 내가 개똥벌레란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나는 빛날 테니까

뒤늦게야 보고 들었다. 황가람이라는 가수. 그가 부른 <나는 반딧불>이라는 노래. 무슨 노래가 그렇게 처절한가?. 짐짓, 가슴이 멎는 줄 알았다. 미성도 아닌 목청으로 뿜어내는 노래는 그대로 통곡이고 하소연이고 절 규 그 자체였다.
작사라로 알려진 정중식 씨가 시인이 아니라도 좋다. 이는 시보다 더 좋은 작품이다. 시를 넘어선 시다. 실상은 시 가운데도 가장 좋은 시가 노래가 되는 것이다.
- 나태주 시인의 노트 -

https://youtu.be/MezvFK_r-MI?list=RDMezvFK_r-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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