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도중에 저희 집 식단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일주일에 2~3번은 집에서 고기를 먹고, 우유는 유기농, 계란은 유정란으로 먹고 있습니다. <두레 생협>에서 장을 보고 있죠. 두레 생협은 유기농업으로 한 상품들이어서 조금 더 농약에서 안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은 육식,채식 그런 것은 구분하지 않고 장을 보았습니다. 농약이나 화학물질에서만 안전하면 된다는 생각이 저의 머릿속에 굳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조금은 단순한 생각이었습니다. 이것뿐만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음식이라고, 동물성 식품과, 유제품, 계란등을 멀리하고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건강함을 유지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채식주의 식이요법의 권위자 닐 바너드 박사의 <건강 불균형 바로잡기>입니다.
닐 바너드
- 세계적으로 가장 인정받는 채식주의 식이요법의 권위자 중 한 명이다.
- 2015년에 미국심장학회의 석학회원으로 지명되었다.
- 2016년에는 미국생활습관의학회가 수여하는 선구적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 미국 전역의 의대에서 영양학 교재로 쓰이는 <임상의를 위한 영양학 가이드>의 총괄 편집장이기도 하다.
- 현재 조지워싱턴 의과대학의 교수이자 책임을 다하는 의학을 위한 의사회에서 대표직을 맡고 있다.
비만, 불임, 생리통, 당뇨병, 갑상샘 질환, 여드름, 피부 열감 등 이런 문제들이 간단하게 해결되는 일들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음식으로 말이죠. 나쁜 음식은 호르몬의 균형을 엉망진창으로 망가뜨리지만, 좋은 음식은 회생 불가능해 보이는 호르몬 불균형도 감쪽같이 고칩니다. 잘 믿기지는 않겠지만 많은 연구결과가 그것을 증명한다고 합니다.
닐 바너드 박사는 호르몬의 균형을 되돌려야 위에서 말한 증상들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심지어 피부 트러블이나 탈모 같은 가벼운 건강문제까지도 말이죠. 음식을 잘 골라 먹는 것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그러면 호르몬의 균형을 위해서 어떤 음식을 멀리하고, 어떤 음식을 가까이 해야 할까요?
동물성 식품을 멀리하자. 유제품(우유,치즈), 달걀을 치우고 채소, 과일, 곡물, 콩 등 채식 위주의 저지방으로 식단을 구성하자.
한마디로 채식위주의 식이요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동물성 식품을 멀리해야 하는 이유.
호르몬의 균형을 위해서는 섬유소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섬유소는 체내에 남아도는 잉여 호르몬을 배출하며 또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중요한 섬유소가 동물성 식품에는 거의 없고 식물성 식품에만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에 있는 지방 세포는 사실 분주히 돌아가는 호르몬 합성 공장이라고 합니다. 동물성 고지방 식품을 먹어 살이 찔수록 우리 몸에는 호르몬이 남아돌게 됩니다. 그럼 역시 많은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동물성 식품을 멀리하며 적정한 몸무게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 유제품(우유,치즈)를 멀리해야 하는 이유.
우리 모두는 우유가 성장기 아이들에게(심지어 성인 에게도) 좋은 음료라는 얘기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으면서 자랐다. 하지만 나는 이 편견을 머릿속에서 지우라고 권하고 싶다. 본디 우유는 송아지를 먹여 키우려고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우유에는 포화지방과 당(락토오스), 각종 호르몬이 그득하다. 어느 하나 사람 아이에게는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물질이다.
이 대목에서 누군가는 그럼 무지방 우유는 괜찮지 않느냐고 말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건 무지방이라도 칼로리의 60%가 당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무지방 우유 한 컵이면 락토오스가 12그램 조금 넘게 들어 있다는 뜻이다. 사람 아이는 엄마젖을 먹고 크는 게 옳다. 그리고 젖을뗀 아이들에게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마실거리는 오직 물뿐이다.
- 본문중에서 -
정말 우유를 멀리하라는 조금은 강한 내용입니다.
우유와 치즈는 원래 칼로리와 지방덩어리입니다. 유제품은 식물성 식품이 아니라서 섬유소가 전혀 들어 있지도 않습니다. 젖소의 체내에서 우유로 흘러 들어가는 에스트로겐의 양은 미미하지만, 학계는 호르몬이 미량으로도 사람을 건강을 흔들기에는 충분하다고 합니다.
특히 우유를 많이 마시는 여성일수록 생식기능의 저하가 나타났고, 난소암이 더 흔하게 발병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유제품은 온갖 염증 장애의 위험인자이며 특히 류머티즘 관절염이나 천식은 일부분 유제품 탓인 게 확실하다는 학계의 분위기입니다. 연구결과 우유를 하루에 2잔 이상 마신 아이들은 우유를 거의 마시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여드름으로 고생할 확률이 20% 정도 높았다고 합니다.
보통 우유를 마시는 이유가 칼슘의 섭취입니다. 그렇다면 더 건강한 공급원인 녹색잎 채소와 콩류, 두유, 라이스 밀크, 오트 밀크, 아몬드 밀크 등으로 대체하시면 됩니다.
아직은 의학, 영양, 건강에 대한 지식이 많이 부족해서 조금 더 알아보고 공부해야 하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책의 좋은 내용들을 많이 담아내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그래서 목차를 공유해봅니다. 참고하셔서 읽어보시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책을 읽고 육류,유제품이 이렇게 몸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었나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계란도 안 좋다는 것을요. 그런데 아직 계란은 끊지는 못하겠더라고요. 계란이 좋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서요. 이것도 축산업의 자본논리에 의한 것일까요? 계란에 대해서는 좀 더 생각을 해봐야 할 듯합니다.
당뇨병, 류마티스 관절염, 각종 질환이 생기는 이유를 참 쉽게 설명을 해주는 부분은 6살 아들도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 거짓말을 조금 많이 보탰나요?.ㅎㅎ) 제목만 봤을 때는 의학용어가 많이 나와서 어렵겠구나 했지만 막상 펼쳐보니 금방 읽을 수 있었습니다. 반복해서 설명을 친절하게 해 주셔서 그런 부분도 있고요.
책의 뒤쪽 부분 70여 쪽에 걸쳐 요리 레시피가 나옵니다. 미국인을 기준으로 되어 있어서, 우리나라 레시피로 조금은 바꾸어서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채식 위주의 식이요법이 만병통치약은 아닙니다. 닐 바너드 박사도 이야기하죠. 그래서 무조건 맹신하기보다는 각자의 상황이나 체질에 따라서 잘 적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주일 정도 우유는 두유로 바꾸고, 고기는 거의 줄이고, 양상추, 오이, 파프리카 등 채식 위주로 먹었더니 몸이 가벼워진 건 기분 탓일까요? ^^
아내는 기분 탓이라고 합니다. ㅎㅎ
그래도 당분간은 채식 위주로 먹으면서 몸의 변화를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건강은 건강할때 지켜보자구요~~
아쉬움이 남아서 마지막으로 코로나로 인해서 숙면이 간절한 분들을 위한 닐 바너드 박사의 팁을 전해드리겠습니다.
1. 카페인과 술을 멀리하라.
- 보통은 아침에 마신 커피 한잔 속의 카페인이 저녁에 잠들 때까지도 혈액을 떠돈다고 합니다. 알코올 분자는 몸속에서 알데히드로 분해되는데 약한 각성효과가 있어 자려는 사람을 걸핏하면 쿡쿡 찌른다고 합니다.
2. 규칙적으로 운동하라.
- 운동량이 부족한 날은 자기 전에 팔 굽혀 펴기나 제자리 안았다 일어나기를 몇 번 하고 침대에 들어가자. 근육에게 적당한 일을 시켜 몸이 잠을 요구하게 만들라는 소리다.
3. 스트레칭과 하품의 효과를 무시하지 마라.
- 자러 가기 30분쯤 전에 스트레칭과 하품을 크게 한 번씩 하자. 하루 이틀 반복하다 보면 어느 날 문득 가짜 하품이 진짜로 변했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불을 끄기 전에 두 가지를 4번씩 반복하자.
4. 수면제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자.
- 졸피뎀 같은 수면제가 심각한 기억이상증세를 부작용으로 일으킨다는 건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러니 약에만 의존하지 말고 저녁 시간의 생활습관을 잠드는데 도움이 되는 쪽으로 고쳐 나가자.
5. 한밤중에 깼는데 다시 잠이 오지 않는다고?
-그럴 땐 빵조각 같은 탄수화물 간식을 약간 먹자. 탄수화물이 뇌의 세로토닌 분비를 유도해 잠을 솔솔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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