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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윤동주'의 '서시'입니다.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한국인이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시 가운데 한편. 1941년 일제 강점기, 시집을 내고 싶었던 시인의 소망이 끝내 이루어지지 않자 필사로 시 18편을 적고 거기에 서문 형식으로 써넣은 문장이다. 처음엔 제목이 없었는데 민족 해방이 이루어진 훗날(1948년), 정음사란 출판사에 유고 시집을 낼 때 '서시'란 이름으로 처음 발표되었다.
누군들 안 그러랴. 이 작품 앞에서는 짐짓 숙연해진다. 지금껏 나는 어떻게 살았는가 돌아보게 되고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생각하게 된다. 반성과 각성이 함께 들어있는 시. 진정한 부끄러움을 가르쳐주는 시. 이 작품 속에는 24세 청년 윤동주의 인생관이 들어있고 그의 최후의 모습까지가 예언적으로 포함돼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 나태주 시인의 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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