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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김춘수'의 시 '물망초'입니다.
물망초
부르면 대답할 듯한
손을 흔들면 내려올 듯도 한
그러면서 아득히 먼
그대의 모습,
---하늘의 별일까요?
꽃 피워 바람 잔 우리들의 그날,
---나를 잊지 마세요.
그 음성 오늘따라
더욱 가까이에 들리네
들리네.

꽃의 시인김춘수. 본인에게 물으면 절대로 그 작품이 자신의 대표작이 아니라고 오히려 화를 내는 시인. 하지만 독자들은 여전히 <꽃>이란 작품을 시인의 대표작으로 꼽니다.
위의 시는 정식으로 시집에 들어간 시 작품이 아니라 시인이 편찬한 어떤 시선집 앞부분에 서시처럼 슬쩍 써서 넣은 글인데 시인의 다른 작품들보다도 이 작품이 나는 좋았다.
물망초. 서양에서 들여온 꽃이다. 한자로 쓰며 勿忘草. 영어로 쓰면 forger me not. 그 말이 그 말이다. 나를 잊지 말아 달라는 꽃말이란다. 실지로 꽃은 아주 작은 꽃인데 연한 하늘빛에 조그만 꽃송이가 매우 애잔해 보이는 꽃이다.
- 나태주 시인의 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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