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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의 <필사, 어른이 되는 시간>을 필사중입니다.
오늘은 '응'입니다.
응
가장 편하고 좋은 대답
가장 공평한 세상
가장 기분 좋은 어울림
세상 어디에
이렇게도 예쁘고 좋은
글자가 또 있을까?
오늘 핸드폰 문자로
딸아이가 보내준
딱 한마디의 말
이것으로
모든 것이 통하고
모든 것이 완성된다.

서울에 사는 딸아이에게 가끔 핸드폰 문자나 카톡으로 부탁이나 요구를 길게 적어서 보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딸아이에게서 오는 답신은 의외로 명쾌합니다.
'응'이라는 단 하나의 글자. 글자의 생김이 매우 재미있습니다. 모음'ㅡ'를 사이에 두고 'ㅇ'이 아래위로 사이좋게 있습니다. 공평합니다. 정답습니다. 그래서 '응'이 좋습니다.
- 나태주 시인의 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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