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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상/필사

오늘의 필사 : 낙화(조지훈)

by 책과같이 2026.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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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지훈' 시인의 '낙화'입니다. 

낙화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어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한국의 시 작품 가운데에는 유명한 '낙화' 시 두 편이 있다. 한편은 조지훈 시인의 <낙화> 요, 한 편은 이형기 시인의 <낙화>다. 

두 편 모두 참 아름다운 정조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서로 다른 면을 지니고 있다. 화이부동이라 그럴까. 여기서는 조지훈 시인의 낙화.

시대가 좀 빠르다. 일제 침략기, 힘든 시기. 그것도 일본이 2차 대전을 벌여 세상이 끝장으로 치달을 때. 시인은 이것저것 세상일 보기 싫어 아예 강원도 월정사란 절로 스며들어 그곳 불교 강원의 강사로 일하고 있을 때의 작품이다. 

- 나태주 시인의 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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