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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어린이날은 100번째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일곱 살이 된 아들은 잘 때마다 "어린이날 몇 밤 남았어?"며 물어보곤 했죠.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서 장난감 사러갈 준비를 합니다.
어린이집에 갈때는 그렇게 일찍 안 일어나더니^^;;
야근을 한 아내가 아침에 현관문을 열자마자 달려갑니다.
"엄마 빨리 가자! 나 준비 다 했어"
아내는 잠깐 숨좀 돌리자고 합니다.
하지만 아들의 조급함에 이끌려 곧바로 집을 나섰습니다.
장난감 가게 앞에 가니 오늘따라 유난히
아들 손을 잡고 들어가는 아빠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저도 그중에 한 명이었고요. 뒤따라오던 아내가 보더니 웃더라고요.
역시 가게 안에는 장난감을 사러 온 가족들로 붐볐습니다.
아들은 평소에 사고 싶어 하던 '신비 아파트'를 골랐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2개를 사주었네요.
장난감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금방 질려하거든요.^^;;
북적거리는 쇼핑몰에서 힘들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미리 각오는 했지만...
아들은 신이 났고, 아빠와 엄마는 점점 지쳐가고요.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장난감을 가지고 이리저리 만져보는 아들,
매일 어린이날이었으면 좋겠다고...
'그럼 아빠 엄마 지갑은 어떡하냐?'
어린이날이라서 그런지 저도 아들에게 잔소리를 덜하게 된 날이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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